<국내 멀티플렉스의 생존전략>
- 최초 등록일
- 2012.03.25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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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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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거품은 1999년 2월 <쉬리>의 579만 명의 엄청난 흥행몰이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전까지의 영화흥행작이라고 해봐야 서편제의 전국관객100만이었고 이러한 성공도 극장의 공급을 훌쩍 뛰어넘는 수요를 장기간 상영(6개월)으로 거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00만에서 579만으로의 폭발적 흥행기록은 기업들이 영화산업에 눈을 돌리게 하는 힘을 가졌고, 극장산업에 관해서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끔 하는 기록이었다. 사실 세계영화시장의 규모나 성적으로 볼 때 한국의 단관 극장 시스템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단관 극장에서 멀티플렉스로의 변화는 필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허나 그 기간이 굉장히 짧고, 한국 영화산업의 거품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다시 영화산업의 거품으로 돌아가서, 영화산업이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그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GDP는 400조 원 에서 850조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영화산업의 실질 성장률(매출액의 증가, 요소 투입양의 증가)을 따져보면 동 기간 중 평균 제작비는 약 4배 가량 증가했고, 게다가 이 수치에 1995년과 2006년 사이 12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54.8퍼센트를 고려한다면 영화산업은 그 동안 성장이 아니라 오히려 매우 심각한 불황기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극장 관객이 3배 이상 증가했지만 전체 영화시장은 성장하지 못해 결국 수익률 마이너스 43퍼센트로 파산한, 이러한 한국영화 거품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속되었는가? 그 사건의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영화산업에 대한 국가의 개입이 있다. 2000년대 초, 정부(문화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 영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 발표가 있었다. 주요 골자는 ‘투자를 활성화하여 장편영화를 연간 40편에서 150편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과 수출액을 높이면 영상산업 강대국이 될 것이다.’이다.
권력자가 결심하면 돈은 동원될 수 있다. 또, 억지로 편수를 늘려 제작할 수 있다. 허나 영화가 물건도 아니고 재미가 있어야 관객이 소비할 것 아닌가? 영화 제작에서 중요한 요소는 자본과 기술보다는 엘리트 창작자들과 그들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정상적인 자본주의 경제에서 국가가 영화와 같은 문화상품의 목표 생산량을 정하고 자원을 동원한다는 것은 개도국에서도 하지 않는 발상이다. 자본주의 영화산업의 연간 제작 편수는 수많은 요인들이 다양한 층위에서 중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이러한 거품현상은 어떻게 설명될까?
그것은 바로 ‘실패를 감수한 시드머니’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풀어 말하면 국민의 세금이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부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관건은, 실패를 감수한 거액의 공적 자금이 영화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느냐 하는 것이다. 남은 것은, 모두 알다시피 마이너스 43퍼센트의 투자 수익 이라는 처참한 결과일 뿐이다.
참고 자료
영화 잡지 『무비위크』, 2008년 3월 셋째 주 판 참조
<21세기 한국영화의 재 발명-1부; 대공황(1편)>, 강한섭
<한국영화, 1999년에서 2006년까지, 시스템의 예고된 붕괴>, 최광희
<한국 영화 관객성향 변화 분석 최종본>, 영화진흥위원회
<멀티플렉스 산업 연구>, 류형진, 영화진흥위원회, 북토피아
무비스트, http://www.movist.com 참조
<[미국]메가플렉스가 미치는 산업적 영향>, 영화진흥위원회
<2003년까지 국내 영화산업추이>, 영화진흥위원회
<2008영화소비자조사>, 영화진흥위원회
<스포츠 토토, 한국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 이데일리, 2009. 0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