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운동의 몫을 나눠달라(왜 박정희여야 하는가?)

소개글

새마을 운동에 대한 몫을 박정희 대통령에게만 집중시키는 것에 대해 과연 정당한 것인지에 고찰해본 레포트입니다.

목차

- 목차 -
1. 의문 던지기
2. 증거를 찾아서
2.1. 구상에서 찾기
2.2. 추진/전개에서 찾기
3. 결론

본문내용

1. 의문 던지기
최근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함되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러한 논란의 뿌리에는 박정희가 우리나라의 경제를 눈부시게 발전시켰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한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새마을운동은 박정희라는 이름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 같다1). 나의 의문은 이 부분에서 시작되었다. ‘새마을운동이라는 국가 정책의 성과가 특정한 인물에게 지나치게 집중되어 평가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하는 것이다. 물론 새마을운동이 정치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었다는 것2), 농가부채 증대에 기여한 것과 같은 부정적인 요소들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새마을운동이 국가발전에 기여한 측면에서 볼 때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으로 새마을운동을 파악할 때, 이 분야에 대해 깊이 연구하는 사람이나 관심을 쏟는 사람이 아니라면 ‘새마을운동→박정희 정권시기 정책→박정희의 공로가 큼’이라는 생각의 흐름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각주에서 언급한 설문조사(이 설문조사와 유사한 질문들이 이전에도 많이 있었고, 그 결과는 거의 일치한다)에서도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고 나 역시도 예전에는 무심코 이런 생각의 흐름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생각의 흐름을 조금 비틀어 보게 된 것은 ‘모든 사회의 현상에 있어서 인간의 존재나 활동이 가장 중요하다’, ‘즉, 모든 일은 사람이 정답이다’라는 나의 기본 생각이 나를 물고 늘어졌기 때문이다. 박정희도 사람이다. 그렇지만 새마을운동과 관계되어 있는, 당시 박정희 아래에서 정책을 이끌어 나갔던 사람들과 새마을운동의 전개에 있어서 실제적인 역할을 했던 대다수의 국민들도 사람이다. 힘의 차이는 크게 존재했을지라도 각각의 사람들이 기여한 역할의 차이는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 중 어느 하나의 부분이 빠지게 된다면 오늘날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이는’ 새마을운동의 긍정적인 성과는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 고원, ｢박정희 정권 시기 농촌 새마을운동과 근대적 국민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