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 정재승의 `눈 먼 시계공`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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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열심히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많은 이용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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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테세우스의 배’라는 역설이 있다. 이러한 역설이다. 테세우스의 배가 100개의 나뭇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자. 풍랑을 헤치며 생긴 구멍을 메우고 항해를 계속하면서 이 ‘나뭇조각들’은 계속하여 교체된다. 그리고 마침내 51개째가 교체되는 순간이 온다. 그렇다면 이 순간 이 배는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인가?
비슷한 가정을 하나 더 해볼 수 있다. 이번에는 미래에 대한 상상이다. 순간이동 기계가 발명되었다. 나의 몸을 순식간에 양자단위까지 분해해 완전하게 다른 공간에서 양자단위부터 재구성해낸다. 그렇다면 한국에 있던 ‘나’와 브라질에 턱하고 나타난 ‘나’는 동일 인물일까?
만화 ‘총몽’은 사이보그들의 세계다. 이분법적이기도 한 이 세계는 지상의 ‘고철마을’과 하늘의 ‘자렘’으로 나뉘어 있다. 고철마을은 살아남기 위해 인간의 몸을 떼어내고 보다 강한 기계 육체로 개조하는 경우가 허다한 짐승들의 세계다. ‘인간의 육체’를 그대로 간직한 ‘자렘’은 그런 ‘고철마을’의 ‘사이보그’들을 경멸한다. 하지만 결국 ‘자렘’의 인간들은 ‘뇌’가 사실 뇌를 복제한 칩, 즉 기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뇌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계인 고철마을의 주민, 뇌만 기계로 살아가고 있는 자렘의 주민, 과연 인간은 어느 쪽이고 기계는 어느 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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