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분석 - 미국의 골드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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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골드러쉬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분석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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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속 금붙이 내다 파는 미국인들 (조선일보 4월 22일)

글로벌 경기침체의 진원지인 미국에서 요즘 때아닌 `골드러시 파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1849년에 미국의 초기개척자들이 캘리포니아의 금광을 찾아 동부에서 서부로 대이동한 현상을 연상시키는 `골드러시`가 다시 등장한 걸까요. 그건 아니고 실업자가 늘어나고 주가가 내려가면서 살림에 쪼들린 사람들이 장롱 속의 금붙이를 내다 파는 파티가 성행한다는 뜻입니다.
영국의 경제일간지인 FT(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제너럴모터스)이 위치한 미시간주 플린트에는 금붙이를 사들이는 전문업체가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작년에 주최한 금붙이 매입행사(골드러시 파티)만 30여회나 됩니다.
황금을 캐러 몰려가는 골드러시가 아니라 금붙이를 내다 팔러 달려가는 골드러시인 셈이죠. 특히 요즘 GM이 파산위기에 몰리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몹시 궁핍하다고 합니다. 금붙이를 내다 파는 사람들의 사정은 딱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2004년에 1온스(31.1g)당 400달러이던 금값이 최근에 온스당 880달러까지 올랐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장롱 서랍에 넣어두고는 잊어버렸던 금붙이를 내다 팔면 제법 짭짤한 돈을 만질 수 있게 됐습니다.
금붙이를 사들이는 업체들도 제법 재미를 보는 모양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스포츠 행사인 미식축구 수퍼볼 대회 때 값 비싼 광고를 하는 금 매입 업체까지 나왔습니다. 서부개척과 금광개발의 나라 미국에서 참으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하는 현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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