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슨-재즈 서평

소개글

글을 타고 흐르는 재즈의 선율『재즈』라는 책을 서점에서 산후에 곧바로 표지를 넘겼다. 그 곳에 인쇄된 작가의 사진을 보고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그녀는 흑인이었다. 대도시에서 일어나는 다난한 일을 다룬 책이라는 짤막한 소개를 보긴 했지만 순전히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었다. 재즈, 스카, 흑인의 음악, 그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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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재즈』라는 책을 서점에서 산후에 곧바로 표지를 넘겼다. 그 곳에 인쇄된 작가의 사진을 보고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그녀는 흑인이었다. 대도시에서 일어나는 다난한 일을 다룬 책이라는 짤막한 소개를 보긴 했지만 순전히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었다. 재즈, 스카, 흑인의 음악, 그들의 삶...... 하지만 저자가 흑인일 것이라는 생각한 한번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백인일 것이라고 굳게 믿은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저자가 어떤 이인지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나에게 나 스스로가 적잖이 당황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책을 덮는 순간까지 이 책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흑인이면서 동시에 여성인, 그 시대에 이중의 억압을 받아온 이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깊게 각인하며 읽어나갔다. 1926년 초 뉴욕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축으로 해서 1906년 버지니아에서 이주해 온 부부의 이야기, 그들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부모의 이야기를 통해 19세기 말부터 계속되어 왔던 궁핍과 백인들의 폭력 속에서 남부의 농촌에서 북부의 도시로 이주해 온 흑인들의 사회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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