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병리학_아기성장보고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1.11.11
- 최종 저작일
- 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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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자료입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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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장녀이신 어머니와 장남이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또 우리 가족 중에서도 내가 첫째다보니 나는 크면서 자연스럽게 갓난아기가 말을 배우고 언어가 발달해가는 과정을 많이 보게 되었다. 그것도 친가 쪽 사촌동생 4명에 외가 쪽 이종사촌이 3명, 외사촌이 4명이니 가까운 친척 동생들만 해도 벌써 10명이 넘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명절 때 친가나 외가에 가면 어른들께서 일을 하시는 동안 한 살배기 갓난아기를 돌보고 초등학생들과 놀아주는 것은 항상 내 담당이었다.
게다가 아기를 무척이나 귀여워하고 아기 돌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어릴 적 배웠던 동화 구연 실력을 바탕으로 아직 목도 가누지 못하는 갓난아기에게 그림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잠깐 화장실이라도 다녀왔을 때면 알아듣지도 못하는 사촌동생들에게 “이게 누구야아? 우리 성현이네? 누나 많이많이 보고 싶었쪄요? 응응! 이~만큼이나 보고 싶었구나아~ 어이구 그랬쪄요~?” 하며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내가 사촌동생들에게 마구 말을 걸고 있으면 할머니께서는 아기가 어른한테 재롱을 떠는 것인지 어른이 아기한테 재롱을 떠는 것인지 모르시겠다며 그냥 음식 만드는 일이나 거들라고 핀잔을 주시곤 하셨다.
그런데 다큐멘터리를 보고나니 그 때의 그 대화들이 무의미한 나 혼자만 떠들어대는 일방적인 대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분명 내가 신나서 말을 걸거나 무릎에 앉혀 놓고 바라볼 때면 아기도 똘망똘망 동그란 눈으로 과연 내가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할지,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하다는 듯 나를 가만히 응시하곤 했다. 내가 일부러 과장된 얼굴 표정을 지으면 입 꼬리를 살짝 올리며 아기천사 같은 미소를 짓기도 했고 나의 움직임에 따라 시선을 이동시키기도 했다. 또 좀 더 커서는 비록 완전한 형태의 말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바바’, ‘므므’ 와 같은 소리를 내며 나의 말에 옹알이로 응답하기도 했다. 그 때의 옹알이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 상태를 전달하는 것 같기도 했고 또 동시에 나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기도 했다. 이렇게 볼 때, 아기와 성인과의 대화는 우리들이 하는 일반적인 대화와는 다르지만 서로의 말과 몸짓에 집중하고 일대일의 소통이 존재하는 대화(주고받기)의 한 형태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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