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낙오자
- 최초 등록일
- 2011.07.29
- 최종 저작일
-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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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전쟁의 낙오자 감상문입니다. "미술관 여행" 자료 받으신 분은 받지 마세요. 둘다 제가 작성한 것이고, 이 자료의 전쟁의 낙오자 부분이 "미술관 여행" 레포트에도 비슷하게 나와 있습니다. A+ 받은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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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쟁의 낙오자>
리움의 ‘코리안 랩소디’는 한국의 역사를 말하고 있었다. 죽어 누운 명성황후와 오열하는 궁녀의 그림 속에, 탄환이 뚫고 지난 자리가 허무한 철모의 사진 속에, 그리고 6.25 당시 전사한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슬픈 눈 속에 한국의 근현대가 지나온 자취가 있었다. 나는 어떤 작품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깊이 알고 싶었지만, 그 100년의 세월은 도슨트를 쫓아다니는 내 빠른 발걸음에 맞추어 자꾸만 휙휙 지나가버렸다. 피와 눈물로 조국 땅을 지키던 이들을 은밀히 그려내려던 작가의 마음도, 미소 짓는 이승만의 얼굴 속에 가려져 있던 백범 김구의 무너진 소명도 모두 작품 속에서 잠시 나왔다 사라지고, 또 나왔다 사라지곤 했다. 그러던 중, 한 점 작품 앞에서 나는 당연하게도 걸음을 멈추었다. 나를 멈추게 한 것은 어느 보이지 않는 눈이었다.
전화황 작가가 화폭에 담아낸 <전쟁의 낙오자>, 버려진 자. 나는 감히 알고 싶었다. 검고 암울한 그림의 배경 속에서 어두운 역사의 배경 속에서 허름한 노인은 저 물 같은 것을 마시며 무슨 생각을 할까. 모든 것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허무의 때에 슬픔조차 사치인 건 아닐까. 모자를 푹 눌러 쓴 노인은 전쟁으로 집을 잃고 가족도 잃었을 많은 이들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어딘가 먼 데서 온 피난민일 수도 있고 뒤에 보이는 마을에서 모든 걸 잃고 나온 힘없는 노인일 수도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가 당시의 우리 민족을 절절히 느끼도록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전쟁이 낳은 비극에 대해 배운 적도 들은 적도 있었지만 그림 한 점이 이토록 나를 먹먹하게 할 줄은 몰랐다. 그의 눈은 모자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앞에 있는 아이를 응시하고 있을 것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아이는 혈연이리라. 어쩌면 전쟁 통에 죽어버린 아들이 낳은, 노인의 손자일지도 모른다. 아이의 눈동자는 까맸는데, 그는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듯도 하고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듯도 했다. 그리고 어느 쪽이어도 슬펐다. 아이가 그저 아이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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