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작가글수정
- 최초 등록일
- 2011.05.23
- 최종 저작일
-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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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말이 여기까지 미친 김에 얼마 독단일지는 모르나 언문일치 문장에의 포폄(褒貶)을 분명히 해보고 싶다.
‘말을 문자로 기록한 것’ 은 문장이라 하였다. 물론이다. 그러나 언문일치의 문장일 따름이다. 한 걸음 나아가, ‘말대로 문자로 기록한 것’ 은 문장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말대로 문자’ 가 일반적으로는 ‘문장’일 수 있으나 ‘말대로 문자’ 가 문학, 더욱 문예에선 ‘문장’ 일 수 없다는 말이 ‘현대’ 에선 성립되는 것이다.
말을 그대로 적은 것, 말하듯 쓴 것, 그것은 언어의 녹음(錄音)이다. 문장은 문장이기 때문인 것이 따로 필요한 것이다. 언어형태가 아니라 문장 자체의 형태가 문장 자체로 필요한 것이다. 언어미(言語美)는 사람의 입에서요, 글에서는 문장미가 요구될 것은 자연이다. 말을 뽑으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면 그것은 문장의 허무다. 말을 뽑아내어도 문장이기 때문에 맛있는, 아름다운, 매력있는 무슨 요소가 남아야 문장으로서의 본질, 문장으로서의 생명, 문장으로서의 발달이 아닐까? 현대, 또는 장래 문장의 이상은 이곳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언문일치는 실용정신이다. 일상의 생활이다. 연기(演技)는 아니다. 평범한 것이요, 피상적인 것이요, 개념적인 것이다. 일일이 예리하려, 심각하려, 고도의 효과로 비약하려 하지 못한다.
예술가의 문장은 일상의 생활 기구(器具)는 아니다. 창조하는 도구다. 언어가 미치지 못하는 대상의 핵심을 집어내고야 말려는 항시 교교불군(矯矯不群)하는 야심자(野心者)다. 어찌 언어의 부속물로, 생활의 기구로 자안(自安)할 것인가!
그러나 누구나 먼저는 언문일치 문장에 입학해야 한다. 그리고 문예가가 되려면 이 언문일치 문장을 완전히 소화하고 나서야 할 것이다.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여기서 언문일치 문장의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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