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송나라 사신이 그린 천년전 국제도시 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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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을 시청하고 난 후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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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사신이 그린 천년전 국제도시 개경
고려시대의 역사적 사료는 다른 시대에 비해 현저히 적다. 그래서인지 송나라 사신인 서긍이 쓴 ‘고려도경’이 귀중한 문서가 되고 있다고 한다. 고려도경은 당시의 기록이고, 그때의 생활상을 자연스럽게 나타내 주고 있다. 서긍이 오뉴월에 계절풍의 도움으로 벽란도에 도착했고, 첫인상이 독특했는지, 아는 대로 모두 그린다고 하였다. 아쉬운 점은 긴 시간이 지난 현재에는 이 그림들이 날아가고 글자만 남아 그림은 추측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서긍이 외국인이니 중화사상은 있을지라도 귀족세력의 개입이 없이 민중의 삶에 있어서는 솔직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조선의 궁궐 문은 3개였던 것에 반해 고려의 궁궐 문은 5개로 ‘천자의 나라’즉 황제국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려 광종 때 황제 지위 의식을 가졌고, 이중으로 궁궐을 감싸게 되었다. 궁성에는 왕궁이 있고 황성에는 3성 6부 중앙 관청이 있는 식이다. 붉게 칠한 난간과 구리꽃 장식과 황새기와 막새, 청자기와, 당초무늬 벽돌 등이 고려 궁궐의 특징이자 아름다움이다. 고려인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문화에 자존의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50년 동안 의 내전을 버틴 자부심에서 나온 듯하다. 모든 길들은 결국 개성으로 통해있고, 이로써 개경은 고려 특유의 시스템으로 열린 도시가 된 것이다. 이것이 고려 최대의 축제인 ‘팔관회’를 더욱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는 이유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팔관회는 11월에 개최된다. 중앙, 지방의 관리들이 인사하고 표문을 지어 바치는 ‘조하식’은 깊은 의의가 있다. 지방 호족 세력을 하나로 통합하여 황제를 정점으로 하는 국가체계가 들어섰다는 것이 그것이다.
서긍이 팔관회를 보고 고려도경에 나타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이유가 있다. 바로 시기상의 문제 때문인데, 서긍은 6월에 왔고, 팔관회는 11월에 열렸기 때문이다. 민족 통합의 장으로 사흘동안의 성대한 이 축제는 점점 더 국제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터번을 두른 대식국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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