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 나운규와 영화 <아리랑>

소개글

원본이 남아 있지 않은 영화 <아리랑>과 그 영화를 제작한 나운규에 에 대한 평가가 과연 얼마만큼의 객관성을 지니는지에 대한 개인적 의구심에서 출발한 리포트입니다. 아울러 부디 원본 <아리랑>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다시 한 번 신화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내용입니다.

목차

1. 영웅 신화의 탄생
2. 춘사 나운규
3. <아리랑>의 성공 요인
4. 민족주의와 나운규, <아리랑>
5. 장님의 코끼리 다리 만지기

본문내용

영웅은 난세에 등장하고 난세는 영웅을 낳는다. 그리고 그 영웅에 관한 이야기는 세월이 흐를수록 전설에서 신화로 승격화 한다. 나운규와 그의 대표작 《아리랑》또한 일제치하라는 암울한 난세가 낳은 영웅이요 신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평가하기를 《아리랑》은 나운규의 불세출의 명작이고 우리 민족의 공감과 심금을 울려준 한국영화사상 잊지 못할 최고의 작품이라 한다. 이것은 비단 어느 한 사람에 국한된 평가가 아니라 나운규와 《아리랑》을 다룬 대다수의 논문이나 간행물, 단행본 등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안타깝게도 현재《아리랑》은 그 필름이나 원본 시나리오조차 남아있질 않은 상태이다. 또한 당대 영화인들도 대부분이 별세하여 당대의 신문기록이나 당대 영화인들의 회고록 등을 통해서만 그 자취를 가늠해 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원본 시나리오나 영화 필름 한 토막도 없이 오로지 과거의 회상에만 근거하여 현대적 의미에서 작품을 재분석 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사람의 기억이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허구의 재구성일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주관의 기억에 근거하여 객관적 분석을 이끌어 낸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참고 자료

『우리 영화 백년』, 김종원, 정중헌, 현암사, 2003
『한국 영화 감독론1』, 김수남, 지식 산업사, 2004
『한국 영화사-나운규와 수난기 영화』최창호, 홍강성, 임원서각, 2003
『나운규』조희문, 한길사, 1997
『나운규-그 예술과 생애』김원호, 백미사, 1982
『춘사 나운규 전집-그 생애와 예술』김갑의, 집문당,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