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화 팻걸(fat girl)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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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화 팻걸(fat girl)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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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은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하겠다고 버릇처럼 다짐하던 이나이스는 바라던 대로 가장 최악의 타인과 첫 경험을 한다.
자매 모두가 패배자이다. 아름다운 엘레나는 못생기고 뚱뚱한 이나이스를 은근히 무시하며 잰체하지만, 결국 페르난도에게 상처받는다. 이나이스는 바라던 대로 타인과 첫경험을 무사히 치르고 살았지만 그녀에게 남은 것은 엄마와 언니의 죽음이었다.
여자의 첫 경험과 처녀성에 관한 관념은 대체로 긍정적일 수 없다. 영화에서처럼 극단적으로 그려내지 않아도 충분히 폐쇄적인 사안일진데, 이 영화는 거기에 외모 지상주의와 강간까지 더했다. 여자의 첫 경험과 처녀성은 언제까지 이렇게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그려져야할까.
다시 보니 이 영화, 발칙하다. 나영이 사건에 이은 김길태 사건까지 요즘 나왔으면 몰매 맞고 영원히 매장당했을 영화다. 제 아무리 오묘하고 이해할 수 없기로 소문난 프랑스 영화일 지라도 지탄받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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