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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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작가-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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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고 앎과 감동을 얻기보다 앎을 얻고자 감동을 느끼고자 책을 고르고 읽고 있는 나를 보았다.
이런 마음이 생길 때쯤 트위터에 관심이 생긴 나에게 눈에 띈 작가가 이외수 작가였다.
소위 요즘 뜨는 작가 이외수...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났고,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1975년 「세대」에 중편소설 ‘훈장’으로 데뷔한 이래 소설 ‘꿈꾸는 식물’ ‘장외인간’,우화집 ‘사부님 싸부님 1,2’등 다수의 작품을 펴냈다. 특유의 기벽때문에 광인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과 회화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더불어 요즘 사회적 비평과 현대인과 소통을 하고자 노력하는 그에 모습에 외수 마니아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이외수 작가의 작품 중 눈에 띈 “하악하악” ....아무리 컴퓨터에 능하고 인터넷에 능하다지만 이런 제목의 책이 생소했다. 그런데 허걱... 생존법이란다.. 왠지 느낌이 무거워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글과 어울려진 맑은 물고기 그림이 마음을 차분히 만들어 준다.
이 책은 에세이적 문장에 수필과 시적 감성의 표현을 더해 작가의 마음을 그대로 여과없이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중 가슴이 따뜻해지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몇몇 문장으로 만나보자.
첫 페이지를 열었을 때 첫문장은 나에게 식상하지만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자기가 마음대로 돈을 그려서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그대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근데 지금 나에게 제일 먼저 원하는 일이 돈으로 살 수 없는 일이라면..아무리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세상이라지만 아닌것도 있는 것이다. 이런 물음에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을 고민하여야 하나? 아님 돈으로 살 수 없더라도 진정 원하는 것을 품고 살아야 하나? 이 책을 덮을 때 쯤 어느 정도 길이 보일거라 믿으며 책장을 넘겼다.
“거리에서 행색이 남루한 사내 하나가 당신을 붙잡고 이틀을 굶었으니 밥 한 끼만 먹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애원했다. 당신은 그를 불쌍히 여겨 수중에 있던 삼만 원을 모두 털어주었다. 그런데 사내가 그 돈으로 회칼을 구입해서 강도 살인을 저질렀다. 당신이 사내에게 베푼 것은 선행일까 악행일까.”
이 문장의 답이란듯이 이외수 작가는 다른 문장을 표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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