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학] 크라잉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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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조던 감독의 '크라잉게임', 씨릴꼴라르 감독의 '사베지나이트', 첸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 90년대 접어들면서 동성애는 한국사회에 문화적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들이 동성애를 가장 먼저 접한건 아마도 영화를 통해서가 아닌가 싶다. 그 중에서도 아일랜드 출신의 닐조단(Neil Jordon)감독은 문학상까지 수상한 소설가 출신답게 완벽한 시나리오를 자랑하는데, 덕분에 아카데미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 영화 `크라잉 게임'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헐리우드 영화의 너무나 잘 배치된 복선과 잘 짜여진 시나리오와는 또 다르게, 이 영화는 치밀하면서도 파격적인 스토리 자체가 음울하고 비장한 화면과 어울려 감독의 작가주의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크라잉 게임"의 무대는 북아일랜드의 테러 현장과, 그리고 번화하고 태만과 탐욕들이 가득찬 런던의 두장소가 대비된다. 군인 죠디가 인질로 잡히는 첫 장면은 아일랜드이다.. 그곳에서 영국의 식민정치에 저항하는 아일랜드의 정치단체 IRA의 요원 퍼거슨은 포로로 잡혀있던 영국인 흑인병사 조디와 기묘한 우정을 나누게 되지만 곧 자신이 죠디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된다. 하지만 죠디는 총살 당하기 직전에 도망가려하다 영국군의 트럭에 깔려 죽게되고 퍼거스의 동료들도 영국군의 총격으로 모든 계획은 무산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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