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에 등장하는 여성의 이중성
- 최초 등록일
- 2010.10.17
- 최종 저작일
- 2007.07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무료
다운로드
소개글
염상섭의 중편「해바라기」를 읽고
등장하는 여성의 이중성을 논해 보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염상섭의 중편「해바라기」는 자유연애를 통해 갓 결혼한 한 쌍의 신혼여행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결혼식의 두 주인공은 바로 최영희와 이순택이다. 동경여자대학 문과에 재학중인 최영희는 만선건물주식회사의 전속기사이자 총독부 토목과의 촉탁으로 있는 이순택이라는 사람과 결혼식을 치르게 된다.
신부 최영희가 생각하는 결혼관(?)은 소설 전반부에서부터 시작하여 ‘신혼여행’ 이전까지 서술자를 통해 상세히 서술되고 있다. 예술을 지향하는 그녀의 생각과 실제 현실에서의 행동과는 일치하지 못함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이중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소위 결혼식이라는 것을 당초부터 무시하던 영희로서는, 사회와 싸우면서라도 구습과 제도에 반항하여 어디까지 자기의 주장을 세울 만한 용기가 없어서 그리하였든지, 여러 사람의 눈에 띄는 번화한 예식을 거행하려보려는 일종의 허영심을 이기지 못하여 그리하였든지, 어떻든 신식으로 예식은 하였다 하더라도, 또 다시 구식으로 폐백을 드리느니 다례를 지내느니 하는 것은, 의식을 허례라고 배척하여오니만치, 자기의 생각과 행동을 스스로 살피고 비평하는 눈이 밝고 날카로울수록 영희에게 고통이 안 될 수 없었다(177쪽).
사상 문제로 사귄 S나 P나 A는, 말은 안 할망정 ‘너도 하는 수 없나 보구나? 여자란 건 허영심에는 이길 장사 없지.’ 하며 속으로 웃으려니 하는 생각을 하면 금시로 어깨가 움츠러져 들어가는 것 같았다(181쪽).
위 인용문은 신부 최영희의 의식이 서술자에 의해 드러나고 있는 부분이다. 서술자를 통해 우리는 최영희라는 여성이 모순덩어리임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왜 그녀는 이러한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서술자의 서술행위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참고 자료
김경수, 「현대소설의 형성과 여성: 악한의 탄생」, 『우리말글학회』제39집,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