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of a Salesman(세일즈맨의 죽음)에서 Wily의 유아적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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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희곡으로 읽었던 작품을 영화로 다시 대한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다. 그것은 내가 작품을 읽으면서 상상 속에서 그려 보았던 장면들이 영화 연출자가 연출해내는 장면과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들이나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연출된 장면들을 만날 때마다 같은 작품을 보고도 사람에 따라 해석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경험하게 된다.
또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입장에서 희곡으로만 작품을 대할 때에는 실제 미국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대사나 행동에 감정을 실어 표현 하는지 좀처럼 추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영화를 통해 미국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이 영화의 연출자는 Willy Loman의 유아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작가 Arthur Miller가 그에게 ‘Willy Loman’이라는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철자 ‘y’로 끝나는 이름이 주는 유아적인 분위기와 ‘Loman’이라는 이름이 주는 어감 등을 통하여 이끌어 내려고 했던 효과 철자 ‘y’로 끝나는 이름은 보통 어린이를 부르는 호칭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아적인 느낌을 주며 ‘Loman’은 ‘Low Man’을 연상시킨다.(임정인 선생님)
와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이웃집 친구 Charley는 훨씬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점은 특히 Willy와 Charley의 사무실 대화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그리하여 Willy Loman의 외양은 다소 왜소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는 키와 몸집이 모두 작은 편이며, 목소리는 늘 지쳐 있고 목이 마른 듯하다. 그가 들고 다니는 커다란 영업용 샘플 가방은 그를 더 작아 보이게 만든다. 반면에 그와 마주하는 Charley는 그보다 키가 훨씬 크고 풍채가 좋다. 그리하여 그가 Willy와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는 경우에는 자연히 그를 위에서 내려다보게 된다.(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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