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현의 분지 줄거리 및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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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의 소설 분지의 줄거리 및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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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의 분지는 ‘홍만수’라는 인물이 이미 고인이 된 어머니에게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다. 홍만수는 향미산에 숨어서 미군이 자신을 공격하기 까지 남은 20분 동안 자신과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동생의 삶의 이야기를 시종 냉소적인 어투로 풀어놓는다. 의적 홍길동과 단군의 후손임을 반복하여 강조하는 홍만수는 그러한 의로움과는 전혀 반대로 돌아가는 세상을, 자신의 가족과 비교하여 여러 측면에서 보여준다. 진실로 민중을 위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반공’,‘반미’만 불러 출세하며 세워지는 우리나라 정부, 조국을 해방시켜준다는 미명아래 자행되는 미국의 이면, 그런 미군에 기생하여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모습, 이런 와중에도 경제 성장이란 미명하에 있는 자만을 위해 세워지는 빌딩과 도시들이 홍만수 가족의 삶과 얽혀 홍만수의 냉소적인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일개 미군 아내의 강간자가 아닌, 인류의 적이라는 과장된 이야기로 시작되는 홍만수는 자신이 왜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를 이야기하며 ‘세상 같지 않은 세상’에서의 자신의 가족의 비극과 말한다. 홍만수의 어머니는 해방되던 날 미군에게 겁탈을 당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어린 홍만수에게 큰 정신적 트라우마를 남기고 죽게 된다. 이에 홍만수는 어머니를 떠올리지 않는 것이 효의 방법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게 되고, 죽음에 이르러서야 어머니를 떠올릴 때 자애로운 어머니를 떠올릴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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