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래의 시 월훈 연구
- 최초 등록일
- 2010.07.13
- 최종 저작일
- 2010.07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시인 박용래와 그의 시 <월훈> 연구분석 레포트입니다.
다수의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알차게 정리했습니다.
목차
1. 본문 요약
2. 시인의 생애
3. 시 전문 보기
4. 판단과 가치평가
5. 작품 분석
6. 잘된 점과 잘못된 점
*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우리 시의 얼굴 찾기> 시인 ‘박용래’ 본문요약(p.389 ~ p399)
시인이란 존재는 무엇보다도 마음이 춥고 가난한 이에게 있어서 불 지핀 난로처럼 요긴하고 소중한 것이다. 우리는 이 하늘 아래 그 누구보다도 가슴이 따뜻하였고, 그 누구보다도 가슴에 슬픔을 숯불처럼 담아서 자신을 눈물로 달구며 살아갔던 한 사람을 기억하는 바, 시인 ‘박용래’가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나는 서점에서 울적하던 내 가슴을 너무도 따뜻하게 쓰다듬어 주는 한 편의 시작품을 만났다. 바로 ‘박용래’ 시인의 절창 「저녁눈」 이었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분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 박용래 ‘저녁눈’전문
당시 나는 충청도의 청주 땅에서 마음이 적적한 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 「저녁눈」 이란 시는 나에게 무한한 위로와 격려를 주었다. 이 시는 얼핏 보기에 4행의 구성으로 여겨지지만, 자세히 보면 행구분이 아니라 연 구분으로 처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한 행이 하나의 연 구실을 하도록 시적 효과에 대하여 시인이 어떤 배려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의 시에서 연이라는 것은 한 개의 독립된 방에 해당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영어에서는 스탠자라는 단어가 연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 말의 어원은 라틴어에서 방을 지칭한다.
그러니까 시 「저녁눈」에서 한 행은 바로 하나의 방이다. 그 방에는 여러 개의 시어와 구절들이 서로 얽혀서 하나의 독립적인 시적 공간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 시를 가만히 지켜보면 우선 네 줄의 전반부는 모두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의 형태로 시작된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데도 이 작품의 경우는 전혀 그렇질 않다. 오히려 네 줄이 꼭 같이 시작되는 것이 무슨 재미있는 동요를 부르는 듯한 즐거움마저 유발시킨다.
참고 자료
양승준, 양승국 공저 「한국 현대시 400선- 이해와 감상」, 태학사.
송재영, 「박용래론-동화 혹은 자기소멸」, 민음사, 1975.
「제7회 한국 문학 작가상 심사평」, 한국문학, 1981.
윤호병, 「박용래 시의 구조 분석」, 시와 시학, 1991.
최명표,「박용래시연구」, 현대문학이론학회, 2003.
권태주,「박용래 시의 전통성 연구, 청람어문학,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