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 답사 보고서(한국사강론)
- 최초 등록일
- 2010.06.11
- 최종 저작일
-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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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양동마을을 답사하고 난 후 보고서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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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미끄러운 흙길을 내려와 우리가 간 곳은 상춘헌(賞春軒) 고택이었다. 가는 길에 만개한 벚꽃이 우릴 맞이했고, 작은 텃밭에는 빨강파랑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미모를 뽐내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은 한번쯤 꽃을 보고 멈춰 서고 이내 활짝 웃을 수밖에 없다. 꽃길을 지나 또다시 올라가면 상춘헌을 설명해주는 알림판이 서 있고 둥글둥글 흙계단을 올라가면 상춘헌 건물이 드러난다. 주변엔 나무가 매우 많은 데 가지치기를 한 나무가 많아 좀 삭막해 보였다. 역시 한옥은 나무, 꽃등 자연과 어울려야 제 맛이다. 날이 조금만 더 지나서 이파리가 돋아나고 꽃이 피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
걸어 다니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즐거웠는지 모두들 흥얼흥얼 노래를 불러가며 이동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서백당(書百堂)이다. 서백당은 안골 중심지에 있는 대가옥으로 송첨(松詹)이라고도 부르며, 서백당이란 말은 하루에 참을 인 자를 백번 쓴다는 뜻이라고 한다. 규모가 있는 가옥이라 그런지 관광객도 꽤 많았다. 서백당 뜰에는 수명이 600년이나 된 커다란 향나무가 자리 잡고 있었다. 굽이굽이 뻗은 가지는 향나무의 수많은 곡절을 얘기해주는 것 같았으며, 안타깝기까지 했다. 향나무 뒤에는 태극무늬가 그려진 문이 하나 보이는데 사당이란다.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아쉬웠지만 양동마을이 관광지이긴 하나 개개인이 살고 있는 집이 거의 대부분이라 우리는 최대한 조용히 하고, 눈으로 열심히 보았다.
마지막으로 양동마을의 보물 3점 중 하나인 향단으로 향했다. 안내도를 보면서 입구 쪽까지 쭉 내려왔는데, 안내도가 실제 위치와 차이가 있어서 찾아가는 데 애를 먹었다. 샛길도 많고 한번 잘못 들어가면 나오기가 힘들어서 문화재 몇 개 보지도 못했는데 더운 날씨에 길을 헤매느라 다들 힘들어했다. 다행히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건물이라 많이 걷지 않고 찾아냈다. 그러나 눈으로 짐작한 거리보다 걸어가니 훨씬 먼 것 같았다. 게다가 향단도 마찬가지로 언덕 위에 있어서 올라가는데 애를 먹었다. 정말 이번 답사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향단에 간 것은 절대 후회할 수 없을 것이다. 일단 향단은 어느 건물보다 크고 화려하여 대문에 들어갈 때부터 압도당한다. 겹겹이 쌓인 지붕은 매우 웅장하다. 그리고 작은 문 하나하나도 다 작품이었다. 마침 양동마을에서 시전을 하고 있어서 시와 함께 가옥을 감상하는 영광도 얻었다. 향단의 이곳저곳 돌아보는 데 탁자 아래에 아기 백구 두 마리가 봄 햇살을 받으며 나른하게 잠들어 있었다. 우리는 너무도 귀여운 강아지에게 정신이 팔려 하염없이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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