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원 `유예`를 실존주의에 맞춰 비평
- 최초 등록일
- 2010.05.17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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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상원 `유예`를 실존주의에 맞춰 비평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오상원의 <유예>
2. 실존주의
3. 의미
4. 유예
본문내용
1. 오상원의 <유예>
오상원의 대표작임과 동시에 등단작이기도 한 <유예>는 총살을 앞둔 국군포로의 의식의 흐름을 면밀히 포착해 내고 있다. <유예>는 극한 상황과 대결하는 인물들을 앞세워 절대 삶을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면을 보여주고, 이런 인물들을 통해 극한 상황일지라 하더라도 죽음과 정면으로 맞서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실존주의적인 가치관을 표현한다.
오상원의 <유예>는 1인칭 독백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과거와 현재를 교차 시킨다. 그러면서 현재의 상태를 서술한다. 보통 1인칭 독백 형식은 과거 회상일 경우가 많은데, <유예>는 주로 현재를 서술하면서 좀 더 심리적인 부분에서 설득력을 갖게 된다. 즉,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인민군에게 잡혀 죽음을 눈앞에 둔 ‘나’의 심리적 부분이 1인칭 독백 형식을 취함으로써 ‘의식의 흐름’의 형식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죽음의 허무함과 전쟁의 비극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죽음의 허무와 전쟁의 비극성에 대한 심리를 현재형으로 진술하여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있게 끌고 나간다. 또한 <유예>는 화자의 마음대로 모든 것이 재해석 되어 표출된다. 그러니까 보이는 것만을 그대로 서술하는 객관적인 입장이 아니라 화자의 생각까지 담아 재해석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자의 주관적 세계로 표출되고는 있으나 독자에게 설득력을 주는 이유는 그것이 감정에 연연한 주관적 세계가 아니라 묘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보이는 것을 묘사하고는 있으나 그것을 화자의 세계에 담아냈다는 것이다.
<유예>는 단편 소설이며 전후 소설이고 심리 소설이다. 구성은 단순하고 문체는 간결하며 표현은 의식의 흐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전쟁의 비극을 나타내며 비참한 죽음과 현실을 그린다. 언뜻 소설은 매우 쉽고 빠르게 읽히는 듯하나, 그 속에 담긴 비극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
전쟁은 우리에게 죽음뿐만 아니라 불행과 비극을 가져다준다. <유예>에는 인간의 존재 가치, 생명의 본질, 삶의 모습 등을 찾아 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찾아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예>는 허무한 삶 속에서도 죽음이라는 절박한 상황을 정면으로 응시하여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려는 실존주의적 소설이 된다. 특히 감정의 서술 보다는 긴장감 넘치는 묘사를 함으로써 간결하게 서술되는 문체는 인간에 대한 집착과도 같은 연민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참고 자료
『동아백과사전』. 1998. : 실존주의 & 유예의 뜻.
오상원 「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