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tlyby the Scrivener
- 최초 등록일
- 2010.05.09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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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바틀비 번역판입니다.
미리보기에는 안보이지만
해석이 되어도 이해가 어려운부분은
중간중간 주석을 달아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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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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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도 이제 꽤나 늙었다. 일의 성질상 그럭저럭 삼십 년 동안 제법 재미있는, 차라리 기인이라는 편이 어울릴듯 한 사람들과 보통 이상의 친밀한 교제를 하게 되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오늘날까지 누구에 대해서도 글로 쓴 일이 없는 것 같다 -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사법서사, 다른 말로 대서인, 그들에 대한 것이다.
나는 그들을 직업상에서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교제로도 꽤 많이 알고 지내 왔으므로 만약 그럴 생각만 있다면 일일이 순서를 좇아서 그들의 열전을 세밀하게 만들어 그것을 읽는 세상의 여러 점잖은 군자들로 하여금 파안대소케 하고, 혹은 눈물 많은 독자라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쯤은 능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선 다른 대서인들의 이야기는 제쳐 놓고 오직 한 사람, 일찍이 내가 보아 온, 또 이야기로 들은 바로도 가장 기이한 사법 대서인 Bartleby라는 사람의 생애에 대해서 그 몇 장만을 여기에 적겠다. 다른 대서인이라면 그 온 생애를 완전히 다 쓸 수 도 있겠으나 이 Bartleby에 관해서만은 무리인 것 같다. 생각건대 이 인물의 시종 일관된 전기를 쓰는 데는 그 자료가 없는 것이다. 정말 애석하기 짝이 없는 문학계의 일대 손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체로 Bartleby 같은 인물에 있어서는 직접적인 근본 재료에 의거하는 수밖에 달리 확실히 알 수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그의 경우엔 그 자료가 참으로 적은 것이다. 나 스스로도 경악하면서 목격한 사실, 그것이 내가 그에 관해서 알고 있는 전부이고, 그밖에 한 가지의 막연한 소문이 존재하는데, 그에 관해서는 추후에 차차 써 나가겠다.
내 앞에 처음 나타난 Bartleby를 소개하기 전에, 우선 나 자신과 내가 고용하고 있는 사람들, 나의 직업, 사무실과 그 주변에 관한 것을 먼저 소개해 두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등장하려고 하는 주인공을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얼마간의 서술은 필요 불가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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