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04.29
- 최종 저작일
-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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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뮤지컬 빨래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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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뮤지컬 영화를 즐겨본다. 원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뮤지컬 공연티켓이 워낙 비싸다보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나는 공연을 보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을 영화를 보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이런 나에게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의 뮤지컬 ‘빨래’는 너무나 고마운 공연이 아닐 수가 없다.
‘빨래’를 공연하고 있는 ‘알과 핵’ 소극장에 들어섰을 때, 아담한 무대와 오밀조밀 모여 있는 관객들이 보였다. 뮤지컬 시작 전, 문득 앞에 앉아 있는 관객과 무대 사이가 너무 가까운 게 아닌가 하는 괜한 걱정을 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걱정이 정말로 쓸데없는 걱정 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대형 극장이 아닌 소극장 뮤지컬이었기 때문에 관객들은 배우들과 자주 눈을 맞출 수 있었고 배우들의 숨소리, 땀방울 하나 하나를 느끼며 그들과 섬세한 소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작은 무대는 어찌나 변신을 많이 하는지 어쩔 때는 버스정류장이 되고 어쩔 때는 나영이 사는 집이 됐다가 또 나영이 일하는 서점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다른 공간에 있는 듯 한 느낌이 든다. 특히 낮, 어둠이 드리우는 어스름한 밤을 잘 표현한 조명효과가 마음에 들었다. 대극장에 대한 소극장의 단점을 보완하고 소극장만의 장점을 백배 살렸다고 할 수 있다. 자그마한 무대를 가득 채우는 9명의 배우들은 어쩌면 길다고 할 수 있는 130분이라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모든 배우들이 자기 역할을 똑똑히 해내지만 특히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는 어쩌면 실제 자기 나이보다 곱절이나 많을 법한 할머니 연기를 제대로 맛깔나게 했다. 마치 할머니의 혼이 그 여배우에게 들어간 것 같다고나 할까. 극 중 나영과 솔롱고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배우들은 1인 다역을 맡았는데 각각의 배역들을 마치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처럼 잘 소화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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