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 돌의 초상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04.09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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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최인호 - 돌의 초상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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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늙는 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이라는 몸뚱아리를 얻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그 가진 몸뚱아리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쇠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늙어가고, 처음엔 그렇게나 생생하였던 몸뚱아리가 점차 주름지고 오그라들어 썩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것이다. 마치 날카롭게 모가 선 돌이 비바람과 세간에 점점 닳아들어가 그 모양이 본디의 형태를 잃어버리고 둥글어지는 것처럼. 그리고 돌이 본래 처음에 타고났을 근간인 흙이라는 형태로 점차 원점으로 돌아간다.
인간도 그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고 늙어가면 늙어갈수록 처음 태어나 아기였던 때처럼 그 날카롭고 박식하게 조율되었던 이성과 기억력,사고력은 가면 갈수록 조악해져만 가고 그 강인하고 파릇파릇하였던 육체 또한 힘없고 무방비한 상태로 퇴화되어간다. 그것을 세상에서는 노망들어간다고 하고 그의 가족들은 귀찮은 짐덩어리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칭한다. 그래서 그렇게 변해버린 노인은 가족들의 손에 버려지고, 가볍게 잊혀진다. 그와 같은 일련의 단계가 너무도 간단히, 손쉽게 이루어지고, 당연한 듯이 행해지는 것이 현 시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서 그것을 마치 쓰레기 내버리듯 가벼이 내버려야 하는 것인가. 자신 스스로가 자신이 행했던 것처럼 어릴 때 버려지거나 후에 늙을 때 버려지게 된다면 과연 그들은 그와 같은 처우에 대해서 쉬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그와 같은 오만한 행위가 진정 온당한 일이 될 수 있는 것인가. 과연 그것이 변명과 이유를 들어 변호하는 것 만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인 것인가. 그리고, 주인공이 방치해 일부러 날려보내고, 결국 죽이고 만 십자매처럼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듯 무시하고 방치하는 것 또한 앞서 이야기하였던 어리석고 오만방자한 이들과 같았으면 같았지 더 나을 것은 있는가.
현대라는 실용주의에 찌든 비인간적인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 소설 마지막 구절처럼 죄를 지었고, 어리석고 오만방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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