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퀴즈쇼`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3.29
- 최종 저작일
- 2009.12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소개글
김영하의 `퀴즈쇼`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Ⅰ.서론
Ⅱ. 본론
1. ‘나’라는 사람
2. ‘벽속의 요정’은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3. 환상속으로? 현실속으로?
Ⅲ. 결론
본문내용
Ⅰ.서론
한 남자가 조명 아래 서있다. 희멀건한 얼굴에 약간 내려쓴 안경, 긴장되는지 입술을 물어뜯는 모습이 애처롭다.
“남은 시간, 5초 드리겠습니다.”
사회자의 한 마디에 그의 얼굴에는 순간 절망의 빛이 떠오른다. 꼭 자신의 운명이 5초 뒤에 끝나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황급히 5초가 지나기 전에 TV채널을 돌려버렸다. 얼마 전 읽은 김영하의 퀴즈쇼에 나온 구절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제가 볼 때 퀴즈는 작은 죽음입니다.”
“퀴즈는 본질적으로 결투의 형식입니다. 스포츠보다 훨씬 위험한 거예요. 누군가가 문제를 내면 그 문제를 맞혀야 합니다. 못 맞히는 순간, 그는 죽는 겁니다. 정신적으로 무기력해져 승자의 처분에 자신을 내맡깁니다. 내려가라면 내려가고 꺼지라면 꺼져야 합니다.” 김영하, 『퀴즈쇼』, 문학동네, 2007, p233-34
난 그 남자가 작은 죽음을 맞는 모습을 결코 보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단지 퀴즈쇼에 나온 구절 때문만은 아니다. 나 자체가 워낙에 시간에 쫒기거나 극한 경쟁에 내몰리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 했고, 그래서 지금껏 피해왔으며
Ⅲ. 결론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20대 젊은이 ‘이민수’. 그를 둘러싼 냉정한 현실. 그 현실에서 쫓겨나듯 도망치다가 결국 현실로 돌아오는 여정. 작가는 이십대에 대한 연민이 이 소설을 시작하게 된 동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읽은 『퀴즈쇼』에서는 20대에 대한 연민이 느껴지지 않았다. 작가는 끊임없이 주인공을 절망으로 내몰았고 현실 개선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지원’과의 관계도 주인공을 심리적으로 괴롭게 만드는데 일조했고 그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곰보빵 할아버지, 편의점 주인, 헌책방 주인 등)은 대부분 냉정한 현실을 맛보도록 했다. 험난한 여정을 통해 현실의 각박함을 알고 좀 더 영리하게 살아야겠다는 주인공의 다짐이나 마음가짐은 결말에서도 느낄 수 없었다. 우리의 주인공 ‘이민수’는 또다시 그 전처럼 자신에게 닥친 현실에 안주하고 말 것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든다.
지금까지 쓴 서평을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