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 이철수(판화가)<서평>
- 최초 등록일
- 2010.02.13
- 최종 저작일
- 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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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렇게 차가운 날, 한낮 햇살 잘드는 창앞에 앉아 조용히 하루 보낼 수 있는 축복이 겨울 다 가기전에 찾아올까? 그런 생각하고 온종일 바빴습니다. 벌써 일속에서 바쁘시지요? 한데서 온종일 일하고 온몸이 얼어있을 누군가에게는 죄송천만한 몽상
산다는 건 사람으로 산다는 건 구차하고 잡다한 속에서 견디는 일입니다. 살아보니 그렇습니다. 그안에서 애써 고요를 찾고 마음의 작은 평화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게 또한 삶이었습니다. 요즘처럼 마을산 찾기에 분주할때는 그나마 익숙해진 일상이 흐트러져있어서 견뎌야 할 구차와 잡다가 한층 많아진 삶이 됩니다. 그안에서도 기다리는 평상심과 자주 보고 살아야지 생각합니다. 된서리에도 은행나무 아직 푸르릅니다. 싸늘한 초겨울 바람 불면 깊은 황색이 되어서 제 나무둥지 아래 그 앞을 다 내려놓을테지요. 그 아름다움을 기다립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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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판화가인 이철수님의 작품이다. 글과 함께 그가 작업한 판화들이 인상적인 책이다.
자연을 벗 삼아 시골에서 부부가 함께 살면서 농사도 짓고 있으며 그런 과정, 삶에서 느낀 진솔한 감정들을 판화와 더불어 작은 글귀처럼 적혀 있다. 제도적인 민주주의가 아닌 역행을 보면서 분노를 느끼고 소박한 감자옹심이를 먹으면서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도 한다. 자연의 사계절을 아름다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자연은 때가 되면 알아서 옷을 갈아입듯이 사람도 어른이 되고, 죽게 되는 자연의 섭리는 거스르지 못한다는 것에 살짝 안도도 한다. 시골에서 짓는 농사 덕분에 몸이 좋아졌다는 작가도 그 덕에 힘들지만 밥맛도 좋다. 겨우내 먹었던 김장김치 하나만으로도 맛있게 밥을 먹은 것이다.
싫어도 나누고 싫도록 나누는 세상을 그리는 판화가 이철수님은 그래도 세상을 향해 한 목소리를 낸다. 자연을 거스르고 사는 것은 잘못이라고. 자연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봄이 오면 꽃과 함께 오는 잡초도 봄을 알리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보며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또한 잡초는 저와 비슷한 작물 옆에서 자란다는 것도 그들이 살아가는 생존법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갈수록 상실해가는 인간상실의 시대에서 지금보다는 그래도 옛날이 더 인간 다웠을거라고 생각한다.
궂은비에 화사함이 빛바래도 죽을힘으로 예쁘게 피는 꽃처럼 힘내서 살자고 하는 그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시대의 ‘인간’이 아닐까? 물론 자신도 시커먼 마음을 가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고 얘기하지만...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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