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학 The Signalman해석본
- 최초 등록일
- 2009.11.29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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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미단편소설 The Signalman해석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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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봐요! 그밑에 있는 분!"
그가 이렇게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는 짧은 깃대에 둘둘 말린 기를 손에 든 채 신호소의 문 앞에 서 있었다. 그가 서 있는 곳의 지형을 고려한다면 어느 방면에서 소리가 들려왔는지 잘 몰랐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그는 바로 자기 머리 위에 있는 가파르게 깎아지른 벽 위에 서 있는 내 쪽을 보기는 커녕, 뒤돌아서서 철로를 내려다보았다. 그가 그런 동작을 취할 때, 꼭 뭐라고 꼬집어서 얘기할 수는 없었지만 뭔가 특이한 점이 있었다. 비록 그의 모습이 깊은 골짜기 저 밑에 있기 때문에 작아보이고 그늘져 있었으며, 또 나는 그 위에서 노한 황혼의 타는 듯한 햇빛에 싸여 한 손으로 눈을 가려야만 그를 볼 수가 있었지만, 그의 동작은 나의 주목을 끌 만큼 특이했다.
“이봐요! 밑에 있는 분!"
그는 철로를 내려다보다가 다시 돌아서더니 눈을 들어 자기 위쪽 높은 곳에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당신하고 얘기하고 싶은데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까?"
그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나를 올려다 보았고 나도 쓸데없는 반복 질문으로 성급히 재촉하지 않은 채 그를 내려다보았다. 바로 그 때 대지와 공기가 여렴풋이 떨리더니 곧바로 격한 진동으로 바뀌면서 마치 나는 끌어내릴 만한 힘을 가지 것처럼 내 앞으로 세차게 몰아쳐 와 나는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그 빠른 열차로부터 내가 있는 높이까지 올라온 증기가 내 곁을 스쳐 사라져버린 후에 다시 내려다보니 그는 열차가 지나갈 때 흔들며 내보였던 깃발을 다시 둘둘 말고 있었다.
나는 질문을 되풀이했다. 그는 나를 뚫어지게 관찰하듯 잠시 있더니 둘둘 만 깃발로 내가 서있는 곳과 같은 높이에 있는 한 200-300야드 정도 떨어진 지점을 가리켰다. "알았어요!"하고 그에게 소리지른 다음 나는 그 지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주변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나는 꼬불꼬불 내려가는 울퉁불퉁한 길이 패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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