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황산벌
- 최초 등록일
- 2009.11.11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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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감상문입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황산벌을 몇번이나 보았고, 황산벌에 대한 평론기사를 모조리 다 읽고 전문가들의 견해도 참가했습니다.
정말 잘 쓴 글이에요 ㅎㅎㅎ
요근래 쓴 감상문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습니다.
분량은 꽉꽉 채워 2장이지만 영화장면이나 포스터 사진도 좀 첨가하고 자기 느낌 좀 더 첨가하면 금방 불어날듯 합니다.
이 글 받으시는 모든 분꼐도 후한 점수가 함께하길 바래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황산벌 전투가 결정되는 비장한 순간, ‘거시기’라는 낱말이 시종 난무한다.
“계백아!” _의자왕
“야” _계백
“니가, 거시기 해야것다.” _의자왕
.......
“왜? 벌써 갈라고?”_의자왕
“거시기 할라믄 일찍 자야지라.”_계백
암호명 ‘거시기’ 그 자체의 용법은 전적으로 상황과 맥락에 달려 있다. 그러기에 상황과 맥락을 떠나는 순간 그 낱말은 의미가 너무 많거나 아니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비의가 되버린다. 계백이 부하들에게 하달한 명령, “머시기할 때꺼정 갑옷을 거시기한다”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단순 무식한 이 문장은 첩자로부터 이 암호를 전달받은 신라진영을 동요시킨다. 전문적인 암호 해독가가 투입되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치밀한 분석에 들어가지만 결론은? “죽어도 모르겠심니더.”
계백의 범람하는 거시기의 명령 속에 김유신은 “거시기의 정체를 파악할 때까진 총공격은 절대 몬한다카이.”라는 말을 남긴 채, 1라운드를 계백의 승리로 유신은 쓸쓸히 퇴장한다.
황산벌 영화를 몇 번이나 봤지만, 볼 때 마다 개성 넘치는 방언은 충격적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관객들의 시선을 붙드는 것도 그들이 주고받는 말들의 억양이다.
당나라 황제는 촐싹거리는 중국어 발음으로, 김춘추는 경상도 사투리로, 의자왕은 전라도 사투리로 옥신각신한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음에도 관객은 역사책으로 접해왔던 훌륭한 위인들에게 홀딱 깬다. ‘원래 삼국의 언어는 지역방언 이였겠지’라고 이성적으로 납득해도 정서적으로는 엄청난 혼란에 빠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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