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성격

소개글

한국인의 성격에 대해 명료하게 서술하였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국, 사계절이 뚜렷하고 세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이러한 곳에 태어난 우리들은 한 공간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먼 옛날부터 무구한 사건과 침략을 겪으면서 여러 변화를 겪어왔다. 따라서 한국인들은 조상들로부터 받은 유전적인 성격과 환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역사 속에서 자라온 우리는 물론 개별성을 지니고 있겠지만 보편성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로, 한국인들은 정을 무척 우선시 한다. 한국인의 인간 관계에 있어 소중한 사이를 이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정서적 ․심정적인 요인이 ‘정(情)’이다. 곧 정은 한국적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재발견돼야 할 심정적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정은 한국인의 고유의 정서는 아니다. 하지만 그 정은 한국인다운 동일성 때문에 여느 외국인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정은 한국인이라는 존재를 증명하는 정서 가운데 하나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왜 한국인에게 있어 정은 그토록 중요하게 발달된 것일까. 정은 혼자 있을 때 또는 고립돼 있을 때는 우러날 수 없다. 어디까지나 어떤 ‘관계’에 있어서만 우러난다. 그래서 정은 상대적 산물이다. 그리고 정은 관계의 시간적 지속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를테면 순간적인 관계나 단시간의 관계에서는 우러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느 한 민족이 정에 성숙하다는 것은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의 농경 사회는 정착을 강하게 요구하는 토대였다. 이 정착 촌락 공동체라는 소우주 속에서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고 살았기에 소금 같은 극소수의 품목 이외에는 굳이 이동해서 얻어야 할 필수품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상인들이 그 공동체를 방문하여 수요를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마을 밖에서 나가지 않아도 되고, 또 그렇게 살다 죽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둘째, ‘우리’ 라는 말을 많이 쓴다. ‘우리’라는 개념속에는 “남이 아니라 식구처럼 느낀다.”는 말속에 함축된 바와 같이 가족관계에서 느끼는 감정과 인지체계가 내재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인의 우리성이라는 틀 안에는 상대의 마음속에 나를 가족처럼 아껴주는 마음의 상태가 일어나거나 존재한다고 느낄 때 상대에게 정이 우러나며 그 정은 다시 상대에게 돌아간핟. 이러한 정은 한국이라는 독특한 문화권에서 형성된 가족관계에서 그 근원을 찾아야 한다. 한국인은 대인관계를 가질 때 상대가 자신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를 먼저 고려한다. 여컨대 고향관계, 혈연관계, 출신학교 등과 같은 연고관계는 물론, 과거에 있었던 삶의 과정에서 상대를 어떤 관계로 파악했느냐에 따라 상대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참고 자료

최순남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이규태 「한국인의 의식구조」
이부영, 차재호, 황필호 「한국인의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