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미스터방

소개글

채만식 미스터방 분석글입니다.

목차

1. 서지사항
2. 줄거리
3. 핵심사항
4. 구성
5. 인물분석
5. 이해와 감상
6. 현실반영

본문내용

5. 이해와 감상
이 작품에서 풍자의 대상이 되는 인물은 주인공 미스터 방과 그에게 개인적인 복수를 청탁하기 위해 찾아온 백 주사 두 사람이다. 방삼복은 일제 강점기에 외국을 돌아다니기는 하였으나 신기료 장수를 하고 있는 보잘것 없는 인물로,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것에 힘입어 광복 직후 진주한 미군 장교의 통역으로 취직해 출셋길에 오른다. 백 주사는 전형적인 친일파로 광복이 되어 군중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재산을 빼앗긴 뒤 피신해 있다가 방삼복을 찾아와 미군 장교의 도움으로 복수를 하고 일제 강점기에 누렸던 부를 회복하고자 한다. 채만식은 이 두 인물을 통해 외세(미국)에 빌붙어 출세를 도모하는 주인공과 같은 모리배들과 친일로 치부했다가 다시 새로운 외세를 이용하여 그 부를 유지하고자 하는 백 주사와 같은 친일파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주인공에게 찾아와 뇌물로 청탁을 하는 상류층들, 그러한 부조리를 용인하는 미군정 등이 이 작품의 풍자 및 비판의 대상이 되는데, 채만식은 이를 통해 광복 이후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사회상과 인간상을 역설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6. 현실반영
해방 후 무식한 사람들이 판을 치는 세태를 대표하는 인물로 ‘미스터 방’을 들 수 있다. 시골 농투산이 아들이오 일자무식의 방삼복이 제목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미스터라는 외제 이름을 붙인 것부터 이 소설은 희화적이다.
채만식은 해방을 우리 민족사의 전환기로 인식하고 해방 이후의 현실을 ㅈ목하였다. 해방이 되고 아직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직전의 임정 치하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군에 붙어사는 양상을 그는 면밀히 관찰한 것이다. 선조 때부터 아전이요, 애비가 짚신장수요, 머슴살이로 전전하던 코삐뚜리 방삼복이 해방이 되자 S라는 미국 주둔군 소위의 통역이 되어 하루아침에 미스터 방으로 승격한다. 그것은 일제시대가 끝났어도 외세 의존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개탄하기에 충분한 증거다.

참고 자료

이선영, 채만식 문학의 재인식, 소명출판, 1999.
정홍섭, 채만식 문학과 풍자의 정신, 역락,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