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상] 자본의 '유기적 구성'과 노동자 계급의 '정치적 구성'

목차

I. '구성'에 대한 두 입장과 위계의 문제
II. 자본의 가치 구성에 대한 정치적 독해
III. 노동자 계급의 정치적 구성
IV. 맺음말

본문내용

'계급 구성'이라는 개념은 노동에 대한 자본의 지배와 자본에 대한 노동의 저항을 '배치(agencement)'라고 하는 틀에서 파악한다. 배치는 자본의 '가치 구성'이라는 사고에도 그것이 어느 정도 녹아들어 있다. 자본이 이윤을 얻기 위해서 그것은 생산 요소들을 특정하게 배치하고 통합한다. 그러나 자본의 '가치 구성'에 있어서 그것은 자본의 이해관계 안에서만 파악됨으로 해서 그것이 고도화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고도화가 왜 자본가에게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주지 못한다. '계급 구성'의 시각에서는 생산요소 자체의 문제보다는 그것이 어떻게 배치되느냐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는 특히 테크놀로지의 사용이 자본의 이윤창출을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 특정한 배치에서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며, 다른 배치에서는 다르게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고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특정한 배치로 생산요소들이 구성되는 것은 곧바로 그 구성에 권력이 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자본이란 '권력구성체의 적분(통합)'이라고 하는 사고로 연결된다(Guattari, 1988).

이러한 시각은 자본이 하나의 '계급구성', 즉 자신에게 노동자 계급에 대한 충분한 통제력을 제공하여 축적을 보장해주는 계급 상호적 및 계급내적 권력의 특정한 배치를 추구한다고 말할 수 있을지라도, 노동자들의 투쟁이 그러한 통제를 반복적으로 침식하고 이로써 계급 구성의 효용성을 파열시킨다는 것 역시 사실로 보여줄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Cleaver, 1998: 336)

'계급 구성'이라는 개념틀을 가지고서 우리는 '노동자들의 정치적 구성'의 문제를 자본주의 발전과 함께 다루어볼 수 있다. 노동자들의 자율적인 행동방식은 그들이 자신들 내부에 존재하는 권력의 구조들 및 배치를 '재구성'할 수 있는 정도에 상응해서 발생한다. 정치적 구성이라는 관점에서 노동과 자본의 운동을 파악할 때 문제는 완전히 역전된다. 노동자들이 그러한 배치의 변화를 성취하려는 투쟁을 할 경우 그것은 계급 상호간의 관계, 다양한 요소들의 배치의 변화를 가져오며 이것은 구조들을 '재구성'하는 결과를 가져온다.(Cleaver, 1998: 336) 자본이 여기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 이런 점에서 자본주의 위기의 일차적 구성요인은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재구성을 향한 투쟁이 되며, 자본의 구성에 대한 맑스의 언급은 이점에서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읽힐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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