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룸 나인틴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1.05.23
- 최종 저작일
- 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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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상문입니다.
본문내용
수잔도 자신이 했던 일을 포기하고 아이를 돌보았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란 후에도 이미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찾아서 여기저기 헤매지만 결국은 자아를 상실한 채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여기서 단순히 수잔을 정신병이 있는 여성으로 몰아 부쳐야 하는가. 만약 그렇다고 해도 그 원인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왜 수잔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아기를 돌보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전적으로 여성에게만 맡기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막아, 그로 인해 여성이 정신적으로 고통스럽다면 분명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자신의 삶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타인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것은 이미 자신은 없는 존재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머니'라는 여성에게는 이름을 부르는 일이 거의 없다. 당연히 아이의 이름을 부르거나, 누구 아내라고 말한다. 즉,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내로서는 존재하지만 여성 그 자체만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를 볼 때 결혼으로 인해 여성의 자아가 얼마나 무너져 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름조차 불려지는 일이 없는 결혼한 여성.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