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국어 높임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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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중세 국어 높임법 체계
1. 주체(主體) 높임 선어말 어미 ‘-시-’의 기능과 사용양상
2. 객체(客體) 높임 선어말 어미 ‘-ᄉᆞᆸ-’의 기능과 사용양상
3. 상대(相對) 높임 종결표현 체계의 사용양상

Ⅲ. 결론

본문내용

2.1 주체(主體) 높임 선어말 어미 ‘-시-’의 기능과 사용양상

주체 높임은 화자가 주체의 동작, 상태를 표현할 때 높이는 방식으로, 중세국어의 주체 높임은 선어말 어미 ‘-시-’를 통해 나타난다. 이에 대해 양영희(2010:13~15)에서는 선어말 어미 ‘-시-’는 높임의 대상을 중시하여 주체 높임 표지로 보는 입장과 문장의 주술 관계에 초점을 두어 존경의 표지로 보는 입장으로 나누어진다고 하였다. 두 입장 모두 높임 대상을 주체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그 견해를 주체를 높이는 표지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15세기 문헌에서 ‘-시-’는 주체뿐 아니라 목적어나 여격어 등으로 실현된 인물이나 청자를 높이는 경우도 많아서 일방적으로 ‘-시-’를 주체 높임 표지로 이해하기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한 맥락에서 ‘-시-’로 높일 수 있는 대상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였으며 그 변화 양상에서 현대와 같은 체계를 갖춘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 용이할 것으로 생각한다.

(1) 가. 海東 六龍이 ᄂᆞᄅᆞ샤 일마다 天福이시니 <용비어천가 1장>
나. 世셍尊존이 象썅頭뜌ᇢ山산애 가샤 龍룡과 鬼귕神씬과 위ᄒᆞ야 說ᄉᆑᇙ法법ᄒᆞ더시다 <석보상절 6,1>

위 예문에 등장하는 인물은 화자보다 상위자란 점이 공통된다. 예를 들어, (가)에 등장하는 육룡은 태조의 고조인 목조(穆祖)로부터 시작하여 태종에 이르기까지 여섯 대에 걸친 자를 일컬으며 이들은 모두 화자의 상위자이다. (나)의 등장하는 세존 역시 그렇다. 여기서 우리는 ‘-시-’가 자신보다 상위자를 거론할 때 사용하는 표지임을 시사 받는다.

참고 자료

고영근,『표준 중세 국어 문법론』, 집문당, 2020.
구인환,《Basic 고교생을 위한 국어 용어사전》, 신원문화사, 2006.
송진영,「국어 높임법의 오용에 관한 연구」, 청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09.
양영희,『중세국어 존대법 연구』, 역락, 2010.
이승희,『국어 청자높임법의 역사적 변화』, 國語學會, 2007.
이정복,『한국어 경어법의 기능과 사용원리』, 소통,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