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텍스트성의 관점에서 본 슈퍼히어로 코믹스의 서사 변화 논문

소개글

"상호텍스트성의 관점에서 본 슈퍼히어로 코믹스의 서사 변화 논문"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I. 슈퍼히어로-욕(欲)
II. 새로운 신화와 상호텍스트성
III. 정세와 캐릭터의 상호텍스트성
IV. 영웅의 재정의와 그 한계
V. 결론

본문내용

요약문
본 논문은 ‘왜 슈퍼히어로는 그렇게 행동하도록 그려지며 동시에 왜 우리는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사랑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다각적이고 복합적인 가치관의 팽배로 세계는 선악의 흑백구도 밖을 향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세계 속에서 하나의 인간이 겪는 도덕적 고뇌가 어떻게 슈퍼히어로와 밀착해있는지 파헤쳐보고, 그 내용만큼이나 외부조건이 ‘인간성 확장’에 기여하고 있음을 밝히려 한다. 특히 한 사회 내에서 소수자의 위상 인식이 ‘상호텍스트성’에 의해 반영되고 변화되는 모습을 포착하는 것이 본 논문의 커다란 줄기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만화(Comics)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슈퍼히어로 이야기의 구성을 이루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또 그것이 현대에 맞게 어떻게 각색되어왔는지를 톺아볼 것이다. 결정적으로 이 이야기를 하고 또 들음으로써, 이른바 ‘상호텍스트’로서 슈퍼히어로 장르가 그리는 인간성과 세계에 대한 리얼리티가 무엇인가 고찰해볼 것이다.

I. 슈퍼히어로-욕(欲)
“우리야 당연히 범죄자지(...) 우린 늘 범죄자였어.” - 배트맨

어린 시절의 우상은 고백한다. 망토 하나 걸치면 골목을 호령할 수 있을 것 같던 나의 유년기는 범죄자를 추구했던 것일까? 나는 왜 그들을 우상화하였나? 이 동경에는 어떤 근원적인 욕망이 있는 것일까?
말로 하지 못할 비극 앞에서 무력하게 부모, 도시, 행성, 우주를 잃은 경험이 있는가? 따지고 보면 우리의 삶은 슈퍼히어로들과 달리 그렇게까지 극단에 서있지 않다. 때문에 홀연히 나타난 가면과 갑주 아래, 어떤 인물이 어떤 동기로 혹독한 수련을 쌓아 왜 정의에 복무하려는지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있음으로 해서, 정확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봄’으로써 감지하는 그들의 ‘없음’은 뭔가를 의미한다. 실제 세상에 없기 때문에 허황된 이야기가 성립하는 아이러니다. 그런데도 거꾸로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우리가 결여했던 미덕을 그들에게서 재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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