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明)청(靑) 교체기 조선(朝鮮)의 외교정책 변화 양상(소현세자를 중심으로)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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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16세기 조선과 중국의 상황
1) 명의 멸망과 청의 성장
2) 조선 내부

3. 호란의 발발과 소현세자의 볼모생활
1) 정묘호란의 발발
2) 병자호란의 발발
3) 병자호란의 결과
4) 소현세자의 볼모생활

4. 조선 외교정책의 변화와 소현세자의 죽음
1) 호란 이전
2) 호란 이후
3) 소현세자의 죽음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500년 역사의 조선왕조는 조선 중기까지 한족 왕조였던 명(明)을 섬기며 ‘조공(朝貢)-책봉(冊封)’를 유지시켜왔다. 명 중심의 중화질서에 바탕을 두고 조선보다 우위에 있는 대국으로써 명나라를 인정하고 예의를 갖췄으며, 또한 조선 내 책봉과 같은 큰 사건에 대해서는 명의 외교적 승인이 필요했다. 이러한 명과 조선의 관계는 유교에 바탕을 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의(義), 즉 춘추의리(春秋義理)를 뜻했다. 조선왕조는 명에 사대함으로써 중화질서를 따르고 유교의 가치를 수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14세기부터 명중심의 중화적 세계질서는 임진왜란(壬辰倭亂)의 발발과 함께 큰 혼란을 가져왔다. 왜(倭)의 공격은 중화적 세계질서에 군사적으로 도전한 것으로써, 당시 명은 ‘조선을 구한다.’라는 구실로 참전했다. 이미 왜에 의해 큰 위기에 빠진 조선으로써는 명의 참전이 조선 지배층에게 혈맹(血盟)으로 인식되었고, 이러한 명의 은혜에 보답해야한다는 의식이 퍼져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동아시아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명과 조선이 임진왜란으로 주변을 돌아볼 여력이 없을 때, 누르하치가 여진족의 세력을 확장시키고 후금(後金)을 건설하면서 명청 교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선 내부에서는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정치세력의 교체가 일어났으며, 1627년에는 정묘호란(丁卯胡亂)을, 1636년은 병자호란(丙子胡亂)을 겪으며 명과 청에 시달리고 있었다. 당시 ‘친명배금(親明排金)’이라는 이름아래 임진왜란 때 우리를 도와주고 우리의 형제국인 명과의 관계를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중국의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여 동아시아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실의 후금을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로 조선 내부에서도 갈등을 빚고 있었다. 하지만 커져가는 후금의 세력을 무시한 채 명을 섬길 수 만은 없었다. 이미 조선은 병자호란이후 청에 굴복하였고, 그 결과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청의 인질이 되어 몇 년간 억류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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