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 이야기판의 과거와 현재 : 서울 종로구 이야기판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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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ㆍ수록지정보 : 구비문학연구
ㆍ저자명 : 신동흔, 김종군, 김경섭
ㆍ저자명 : 신동흔, 김종군, 김경섭
목차
1. 서론2. 도심공원 조사연구 개요 및 진행상황
3. 종로구 이야기판의 과거와 현재
4. 도심 공원 이야기판, 진단과 전망
5. 결론
한국어 초록
이글은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삼아 도심 공원 이야기판의 과거와 현재를 살피고 그 미래를 조망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2005년 9월부터 2006년 5월까지 종묘 공원과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조사한 이야기판과 이전 탑골 공원의 이야기판을 논의 대상으로 삼았다.탑골 공원 이야기판의 성격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우선 탑골 공원에는 재담과 고담과 같은 ‘문학적 담화’가 소통되는 고정된 장소가 있었다는 점, 두 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탑골 공원의 이야기판이 장터거리 특성을 반영한 열린 이야기판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탑골 공원에는 이야기를 경합하는 이야기꾼들이 존재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여기에는 양병옥․조일운․봉원호․노재의․신지우․구연성․하원용․김한유 등
의 특색 있는 유능한 화자가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흥성했던 탑골 공원 이야기판은 공원 성역화사업으로 공원에서 노인들을 내보내면서 퇴락하였다. 탑골 공원에 운집했던 수많은 노인들은 서울노인복지센터와 종묘 공원으로 분산되었고 이전의 이야기 문화는 큰 변화를 겪었다.
이번 조사에서 얻은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이야기 문화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이야기판의 특성은 기상 여건이나 주변 방해요인에 구애받지 않는 이야기판의 안정적 확보라는 장점과 자체 규율․특정 구성원에 의한 이야기판의 폐쇄성이라는 단점이 모두 상존한다는 데 있다. 아울러 인근 공원과 달리 남성 외에 여성 노인들이 찾아와 활동하므로 여성 이야기판 형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구연에 나선 화자들이 많아 자연적인 이야기판 형성의 가능성도 보였다. 조판구․이규동․리석노․권병희 등이 대표적인 이야기꾼이다. 구연된 이야기 자료 중 많은 수가 문헌에 수록된 야담과 전설류의 이야기다. 남성들은 시국담이나 실담 등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생애담 위주의 여성 이야기판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에 비해 종묘공원에는 안정적이고 고정된 이야기 장소가 부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원에 모이는 노인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세상에 대한 소외감과 박탈감을 많이 느껴 이야기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선 내지 적대적인 태도로 나타나곤 하였다. 이러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노재의, 조판구, 김용운, 권병희 등은 유능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구연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종묘 공원 이야기판의 텍스트는 고담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역사 이야기도 자주 연행되며 체험담이 구연되기도 한다. 사화․실담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종을 이루어 근거 있는 이야기, 교훈적인 이야기가 좋은 것이라고 하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하면 고담․야담류 이야기에 대한 반응은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하는 긍정적 태도와 쓸 데 없는 이야기라는 식의 부정적 태도로 양분된다. 70대 노인층만 하더라도 설화를 자연스레 구연하고 청취하는 형태의 이야기문화 세례를 제대로 받지 못한, 현실의 삶을 감당하는 데 힘을 기울이며 살아온 세대로 그 문화적 정체성이 확인되고 있다.
이야기에 대한 경험과 태도가 전반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야기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일은 본 조사에서, 또한 차후의 연구에서 관심 깊게 감당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이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점검과 모색을 수행해 나갈 것임을 밝혀둔다.
영어 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crutinize the past and present of talking play in the city park based upon the site investigation and predict the future. The obligation of this article is from the talking play from the area of Park, Chongmyo, Seoul Senior welfare center.Arranging a few types of TOPGOL talking play characteristics, first of all there exists a fixed place where literal talking like Jaedam(Funny story) and Godam(Old story) can be transported in Park TOPGOL, and secondary, we can point out that talking play of TOPGOL is opened reflected by the characteristics of market street, and thirdly there are talented talkers who compete one another in this park.
As the project to make the park sanctuary went on, prosperous talking plays went downside dispelling old generation Lots of old people in TOPGOL were spreaded in park Chongmyo and Seoul Senior welfare center. Previous story culture was changed in a big scale.
Story culture from Seoul Senior welfare center this time is as followings;
There exist merit and demerit; merit is to guarantee the stable story telling place and demerit is that this place is too closed 'cause of the its own regulation and specific members. And female talking play became possible different from the previous one. Natural talking play can be formed owing to the many volunteers. Many of them are unofficial story and legend kind stories, and the contents of stories made by male tellers are different from female made stories based upon life story.
Compared to above, there weren't any stable and fixed talking places in park, Chongmyo, seniors in this park feels isolated due to many reasons. There are No Jae Ui, Shin Jee Woo, Cho Pan Gu, Kim Young Woon as talkers. Text of Chongmyo park is mainly about old story(Godam) and funny story(Jaedam), history stories and experienced stories are also carried out. Regarding real story or social story, teaching contents are prefered. The reaction of Godam and Jaedam is divided into two kinds; one is fun the other is useless. 70ties are freely talking and hearing about old legend stories, and their cultural identity is found out as a generation focusing on the real life.
Next obligation must be the work, which check and investigate the present and future of story culture in full scale.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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