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유무에 따른 거주자의 안방공간 의식 및 평가

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한국주거학회 ㆍ수록지정보 : 한국주거학회논문집 / 5권 / 2호
ㆍ저자명 : 임소연, 안옥희

목차

I.서론
II.연구방법
III.결과 및 고찰
IV.결론
참고문헌

한국어 초록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안방은 주택내에서 가장 폐쇄적이면서 중요하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소로 예로부터 중요한 재물이 보관되고 장이나 농 등의 전통가구로 장식되었으며, 취침이나 휴식, 손님접대, 가사작업(다림질, 음식재료 다듬기 등) 뿐 아니라 새 생명의 탄생과 가족의 임종도 안방에서 행해지는 등 다양한 생활이 이루어지던 공간이다. 즉 오늘날의 거실의 기능도 함께 하던 공간이었다. 그러나 일제 식민지시대와 6 25전쟁을 거치면서 서양의 주거개념인 APT와 연립주택이 출현하여 전통적인 한식주택이 변형되면서 그 외형 뿐 아니라 주택 내부 공간도 서양문화에 의해 입식화 서구화되었고, 이에 따라 안방 역시 변화하게 되었다. 즉, 안방의 온돌 난방방식 온돌구조의 변화, 조명시설의 변화, 가구와 소품의 현대적 변화 등 다양한 물리적 변화가 이루어졌다. 따라서 안방공간내의 거주자 의식 및 생활행태도 이에 적응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도임, 1992). 그러나, 이러한 주거행태와 생활문화의 변천에도 불구하고 안방공간이 큰방, 엄마방, 부부침실, 내실 등의 호칭보다 안방으로 가장 많이 불리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안방은 과거로부터 온르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활에 변함없이 밀접하고 관련되어 있는 공간임에 틀림없다(송민영, 1987). 또한 가구사용에 있어 과거의 안방공간에는 여인들의 생활용품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가구가 안방과 거주자 사이의 매개체로 수납의 능률화, 휴식 등을 도모하게 되었고, 과거에 비해 공간사용과 수납의 필요증가로 가구의 양상이 매우 다양화되었다. 특히 1960년 이후 대표적 서양가구인 침대가 도입되기 시작하여 새로운 취침문화를 선보였다는 사실은 가장 획기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거실공간은 서양식가구가 많이 도입되어 정착된 공간으로 가족단란이 많이 도모되었음에 반해 안방공간은 아직도 재래의 생활양식을 많이 따르고 있어 취침 뿐 아니라 식사, 가족단란, 접객 등이 행해지기도 하므로 우리의 주택문화속에서 전통의식이 가장 많이 보존되어 있는 공간이다. 따라서 안방공간에서는 전통적인 가구와 현대적 가구의 혼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안방은 이러한 혼용으로 인한 마찰이 가장 심한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대표적인 서구 가구인 침대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고, 안방에 놓기를 희망하는 현대가구로 침대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송민영(1987)의 결과와 10세에서 18세의 조사대상 청소년들의 42.5%가 침대생활을 선호한다는 최광식(1984)의 연구결과로 보아 앞으로 더욱 침대사용이 증가할 추세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러한 경향과 최근 혼례용가구의 세트 생산 판매(안방용 가구의 경우 옷장-입식 화장대-침대, 옷장-좌식 화장대-문갑)로 인해 대부분 침대를 구입하지마, 결혼 2-3년이 지나 가장 구입을 후회하는 가구 또한 침대이다. 즉 침대에 대한 이상적인 가구와 인간의 실질적인 생활이 조화를 이루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침대 유무에 초점을 맞추어 안방공간의 생활 행태, 가구사용, 공간사용을 살펴보고, 공간평가도 함께 실시하므로써 거주자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적절한 방법을 모색하고, 거주자의 생활 행태 및 의식을 잘 반영한 가구사용안을 제시하여 만족스럽고 효율적인 공간사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얻고자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