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서평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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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서평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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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동서고금을 통틀어 사람들은 영웅을 기다리는 때가 많았다.
요즘에 와서야 민중에 의한 영웅이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초월적인 영웅, 또는 선구자를 민중들은 갈망하면서 살았던 것은 아닐까 한다. 이상적인 영웅만이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굴절된 영웅이 나타나기도 했으며, 그러한 영웅들은 시간이 지나면서도 민중들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었다.
갑자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펼쳐든 이유는 무얼까.
군대 입대가 그리 멀지 않은 내가 갑자기 이 책이 보고팠던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군대에 가면 나름의 절대권력자가 존재할게다. 이상적이든, 일그러져 있든-. 문득 내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폐쇄적이고 계급적인 사회가 흡사 작가가 그려낸 작은 읍은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군대의 모습과 아주 닮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아마 책을 처음 접했던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로 기억된다. 그리고 21살이 되기까지 몇 번은 더 읽은 듯 하다. 사실대로 고백하자면, 나는 혼란스러웠다. 한병태의 철저한 합리주의에 따라 엄석대는 처벌받아 마땅한 대상이 되었다가도, `더 이상 엄석대를 미워하지 않으리라, 한병태의 편만을 들지 않으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던 때문이다. 엄석대라는 인물이 전제적인 권력을 휘두르기는 하였어도, 외부에서는 아주 멀쩡할 뿐만 아니라, 가장 잘 돌아가는 공동체를 만든 인물이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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