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삶 유서쓰기 과제 - 죽음 앞에서 쓰는 에세이, 인생곡(人生曲)의 피네(Fine)를 그리며
- 최초 등록일
- 2008.11.20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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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양과목 "글쓰기와 삶" 유서쓰기 과제
산문시의 형식을 빌린 인생 회고록
목차
독 백
생명의 촛불
영원한 빛을 담다
어두움
실 패
새로운 삶
음악을 주시는 분
기 도
기 적
이제 다시 영원으로
본문내용
독 백
21살. 이제 길고도 짧은 내 인생길의 끝자락에 내가 섰다. 귓가에 흐르는 바이올린의 슬픈 선율이 여정(旅情)을 자아낸다. 내가 지나온 길을 생의 마지막 앞에서 되돌아본다. 마치 한편의 아름답고 슬픈 영화처럼 맘 깊이 침전되어있던 내 아련한 추억과 기억들이 떠오른다...
생명의 촛불
1984년 12월 14일. 작은 핏덩어리. 생명을 알리는 울음소리. 나의 죽음을 향해 가는 고귀한 여행은 그 날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땐, 내가 살아가는 만큼 죽음과 가까워진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 후로도 한동안 난 영원으로부터 온 나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영원으로 가야한다는 것도... 생명의 촛불은 그렇게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영원한 빛을 담다
7살, 나는 그 빛을 처음 보았다. 그리고 11살, 그 빛을 내 마음에 담았다. 꺼지지 않는 그 빛. 태초부터 나를 위해 빛났고 세상 끝을 넘어 영원까지 빛날 그 빛을 내 마음에 소중히 담았다. 나를 향해 내리쬐는 그 따스한 빛. 내가 그 빛을 알기도 전에 내가 가는 곳마다 항상 함께했던 그 빛. 지금 나의 죽음 앞까지 그리고 죽음까지도 함께할 그 빛을 담았다. 누군가가 어린 내게 말했다. 그 빛을 간직한 사람은 생명의 촛불이 다한 뒤에도 아름다운 곳에서 영원히 빛날거라고...
어두움
빛이 있는 곳에 어두움이 존재할 수 없고, 어두움이 있는 곳에 빛이 존재할 수 없듯이.. 머리가 굵어지면서 세상의 어두움 때문에 나의 빛은 차츰 희미해져 갔다. 명예와 권력, 물질과 외모, 대학입시, 성(性)적 유혹들이 나를 끊임없이 미혹했고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그 빛의 존재를 망각해버리고 말았다. 나의 마음은 세상적인 욕심과 욕망, 교만으로 가득했다...
실 패
19살 고등학교 3학년. 2003년 대학입시. 인생에서 처음으로 ‘실패’란 단어를 알게 되었다... 미대입시 실패. 내 교만과 욕심이 낳은 처참한 결과였다. 그리고 그 상처와 아픔을 이기지 못해 처음으로 스스로 죽음을 묵상하며 사랑했다. 스스로 내 생명의 촛불을 꺼보고 싶었다. 두려웠다. 죽음이 두려웠다.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세상 또한 두려웠다. 나를 보는 많은 눈들이 두려웠다. 그저 그 눈길들을 피하고만 싶었다. 탈출하고 싶었다. 결국 나는 스스로를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벼랑 끝에서 스스로 생명의 불을 끄려했을 때, 한 가닥의 작은 빛이 나를 붙잡고 있었다. 아직까지 희미하게 나를 감싸도는 빛. 하지만 결코 나를 놓지 않는 빛. 바로 그 분이 나를 붙잡고 계셨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