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독후감] 노예의 길 (예종의 길)

소개글

하이에크 저서의 노예의 길 서평입니다.
국가의 개입을 반대하고 시장의 자유를 옹호하였던 그의 사상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고전적인 명작입니다. 단순한 내용의 요약보다는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감상평을 쓰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글 전체가 하나의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목차는 없습니다. 후회는 없으실 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하성근 교수님의 시장경제의 이해라는 수업 때였다. 교수님은 대학원에서 유학 중에 이 책을 통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히시며 책에 대해 약 2시간 동안 강의를 하셨다. 당시 이 수업은 수강변경기간의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에 걸쳐있었기 때문에 비전공자에 초과학점까지 신청한 나로선 과도한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짐짓 철회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첫 수업에서, 계획경제가 초래할 전체주의의 위협성을 경고하고 개인의 자유를 수호하고자 한 하이에크의 사상을 담은 이 책에 대한 소개는 큰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앞으로 수업의 전반적인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확신 하에 계속 수강을 결심하게 되었다.
시장경제에 있어 정부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발전해 왔다. 개인적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첫 수업을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다. 직관적으로 사람들은 대개 보이지 않는 시장의 균형회복 능력보다는 눈에 보이는 정부의 개입과 통제를 신뢰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대부분의 국가들이 이와 같은 식으로 형성되어 운영되었다.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전란 후 정부의 계획과 통제로 급속한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하다. 그래서 요즈음처럼 불경기가 심화될 때는 정부의 정책이 가장 큰 원흉이 되어 비난의 대상이 된다.
반대세력은 이 틈을 교묘하게 파고든다. 그들은 새로운 유토피아를 제시하며 단결을 요구한다. 현실적인 기회비용과 양립불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계획과 통제를 통해 현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을 바로 잡고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들도 정부에게 이러한 역할을 기대한다.
노예의 길은 1944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출판되었는데 그가 이 책을 저술했던 시기도 이러한 시대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 당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영국에서는 앞으로 올 평화의 시기를 맞아 민주의회의 승인을 받은 중앙집권적 경제체제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경제 전체를 전시와 같이 하나의 공장처럼 조직함으로써 더 큰 평등, 직업과 소득의 보장과 같은 사회주의의 이상을 민주주의와 함께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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