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현대시A+] 시인 황인숙 소개와 작품분석 및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시분석을 통한 관련 문학작품 살펴보기
- 최초 등록일
- 2008.06.04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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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문학/현대시A+] 시인 황인숙 소개와 작품분석 및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시분석을 통한 관련 문학작품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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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면서
작가 소개
시를 파헤치다 (시 분석)
구절 분석
연관지어 생각해보기
나오면서
본문내용
황인숙에 대해서는 주변인들의 평이 대체로 좋다. 게다가 ‘김사인 교수의 문학편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자신은 자신이 알고 있던 것만큼 정적이지 않고 동적, 외향적인 인간인가보다고 말하고 있듯이, 인간 관계도 폭넓은 것으로 보인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가장 친한 친구로 그를 꼽았고, 시인 김정환은 초면에 ‘사슴’이라 칭했으며, 소설가 서영은은 그가 마당발이라는 맥락에서 ‘시인이 된 총무형 수녀’라고 평했다. 경향신문에 실린 바에 의하면, 황인숙은 호기심 많고 착해보이는 눈길, 만년 문학소녀같은 긴 머리와 옷차림, 천연스럽고 다정한 말투 등의 풍모에서 풍기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성격 또한 이러한 외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4無4有’라고 부른다고 한다. ‘4無’는 집과 돈, 남편과 아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시’와 ‘친구’가 있고 무엇보다도 ‘무소유 정신’과 ‘베품의 미덕’이 있다. 그러한 그에 대한 좋은 평가는 ‘인숙만필’의 고종식이 쓴 서문에서 극에 달한다.
기품, 그래, 기품. 황인숙은 기품 있는 여자다. 기품이라는 말을 생각할 때. 내가 제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황인숙이다. 그는 누구 앞에서도 움츠러드는 법이 없고, 누구 앞에서도 젠체하는 법이 없다. 움츠러들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젠체하지 않는 것도 내면의 견결한 자기긍정 없이는 힘들다. 그런 견결한 자기긍정을 내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황인숙은 귀족이고 아씨다.
그러나수녀, 사슴, 순수, 기품, 귀족, 아씨‘라는 수식이 황인숙 시인의 전부라고 이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위의 수식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황인숙 시인을 풍진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살아가는 고고한 인물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큰 오해다. 황인숙 시인은 시시콜콜한 일상의 먼지들 속에서 콜록대면서도 그것들을 고스란히 안은 채, 끊임없이 새로운 진경을 발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시집의 발랄함에 중점을 둔 ’요정같다‘라는 표현에 본인이 수긍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황인숙 시인이 살고 있는 곳은 남산자락 해방촌의 옥탑방이다. 여름이면 삶아지기 전에 피신할 곳을 찾아야 하는 곳, 바람이 불면 집 전체가 덜컹덜컹 들들들 흔들리는 곳, 어디선가 끊임없이 기어나오는 개미들과 매일같이 한 판 전쟁을 치러야 하는 곳, 그곳이 시인의 보금자리다. 그녀가 남산 언덕배기에 둥지를 튼 지도 20년이 다되어 간다. 끊임없이 보다 쾌적한 공간을 찾아 이사를 다니는 도시 유목민들의 삶과 비교해볼 때, 시인의 정착은 우직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녀가 20년 동안 전업 시인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을 봐도 그러하다. 가난한 현실로 인해 신경증을 앓을 법도 한데, 어쩐지 시인은 유유하기만 하다. 그것은 돈이라는 것 때문에 괴로울 수도 있지만, 결국 돈이 행복/불행을 결정할 수 없다고 말한 황인숙의 말에서 이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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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