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시 중 5편에 대한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8.05.26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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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제목과 그대로입니다.
목차
1. 오리 망아지 토끼
2. 초동일
3. 탕약
4. 고향
5. 적막강산
본문내용
0. 들어가기
c 쉽게 쓰여지긴 했지만 아무래도 향토적인 백석만의 언어는 내게 명왕성 너머에서 날아온 외계 생명체만큼이나 낯설을 때가 많은 것이었다. 낯설기보다 답답했다는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고등학교때 <여우난골족>을 처음 접하고나서 느낀 난감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신문지상에선 매번 시인들이 뽑은 최고의 시인에 백석이 선정되니 나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대체 왜 백석인 것이지? 의구심은 한학기동안 강의를 들으면서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여전히 백석의 시어는 생소하고 그의 시세계를 반의 반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작은 느낌이 오는 것이었다.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나타나는 그의 시를 읽으며, 미련하게 굳어버린 감성을 일깨워 그의 시를 자유로이 감상해보는 것이다. 물론, 최대한 멋대로 해석하고 감상해보려 했지만 “백석시 바로 읽기”의 해설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음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1. 오리 망아지 토끼
처음엔 제목이 눈에 띄어서 시를 택했다. 그리고 시를 대충 훑어보니 화자가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다. 어린 아이다운 투정이며 아배의 부정이 잘 드러나 쉽게 외면하기 힘들었다.
시를 보면 1연에서 아버지는 이미 오리치- 아마 여우난골족의 삼촌인가 하는 이가 잘하는 것인데 -를 놓으러 나간지 오래고 화자는 기다리다 지쳐 시쳇말로 땡깡을 부리고 있다. 아주 귀엽다. 1연의 2행에서 오리가 동비탈에 그림자를 떨어트리며 날어간다는데 이것은 시간이 오래 지났음을 의미한다. 해가 서쪽에서 지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해서 표현한 것 같다.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까지도 아배가 돌아오지않자 화자는 강아지처럼 아배를 부르며 우는데, 강아지처럼 운다는 것은 이때의 화자가 아배를 걱정함과 동시에 홀로남아 외롭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3행으로 넘어가선 화자가 악에 받쳐 아배의 신짝이며 버선목 등을 모두 개울물에 던져버리는 행위로 심화된다. 어린 아이답게 이젠 투정을 부리는 것이다.
참고 자료
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