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이블 데드
- 최초 등록일
- 2008.05.05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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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블 데드>, 1981, 샘 레이미 공포영화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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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블 데드>, 1981, 샘 레이미
리뷰를 위해 다시 보면서 소리를 없애고 영상만을 볼 수밖에 없었다. 회반죽을 발라놓은 듯한 얼굴 분장이나 인형 티가 너무 나는 잘라진 신체 부분, 너무 밝게 선명한 피 등 지금에 와서는 공포 보다는 웃긴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물론 소리 없이 영상만 보면서 확실히 특수효과나 분장이 B급 호러 답게 촌스럽고 코믹하다는 것을 느끼긴 했지만 소리와 함께 보면 변한 친구들이 곳곳에서 돌출하며 놀래 키고 괴상한 소리를 내며 협박을 해대서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만큼 <이블 데드>는 세월을 넘어서 뻔히 분장 티가 나는 악마로도 놀래킬 수 있을 정도로 촬영이 흥미롭고 편집이 획기적이고 효율적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숲, 허공을 달리는 악마의 POV - 앞으로의 공포 영화에도 길이 남을..
영화의 초반 카메라는 늪지 위를 빠르게 훓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영화 중간중간 숲을 달리고 허공을 멤돌다가 창문을 깨고 들어오기도 하고 주인공의 뒷통수를 쫒거나 머리 꼭대기에서 직부감으로 내려보기도 한다.
이러한 장면은 현재의 영화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범인이나 피해자의 POV로 말이다. 그러나 <이블 데드>의 POV는 다른 공포 영화들에서처럼 천천히 긴장감을 조성해 가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영화들처럼 유려하지는 않게 흔들린다. 그것은 크레인이 아닌 휠체어나 오토바이에 카메라를 매달고 촬영한 것에 기인하는 것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허공을 달리더라도 명백하게 POV의 느낌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POV는 바로 주인공에게 빠르게 다가가는 악마의 시점이다. 어두운 숲을 빠르게 통과할 때 나는 화악~ 하고 스치는 바람을 느낄 정도였다. 인간의 신체 속도와 맞지 않은 그 빠르기와 앵글의 높이는 나 스스로가 악마가 된 기분이 들게 하였다.
이 POV는 악마로 변해 마루바닥 아래에 갇힌 여자가 사슬에 묶여서 조금밖에 열리지 않는 뚜껑을 들추고 밖을 살펴보는 장면에서 역시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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