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옛우물을 통해 본 삶의 순환과 극복
- 최초 등록일
- 2008.04.26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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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정희의 소설 `옛우물`을 비평한 리포트입니다.
목차
Ⅰ. 여는 말
- 왜곡된, 여성의 목소리 -
Ⅱ. 과거를 통한 현재의 치유
1. 내재된 욕망의 본질과 허위
2. 정체성의 혼란과 극복의 공간
3. ‘옛우물’을 통해 나타나는 여성성
Ⅲ. 여성의 삶을 극복하는 대안으로서의 여성성
Ⅳ. 작가 소개
Ⅴ.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여는 말
- 왜곡된, 여성의 목소리 -
여성문학에 나타나는 여성들의 욕망은 각기 다르면서 동시에 본질적으로는 닮은꼴을 하고 있다. 그들의 지닌 여성의 욕망은 남성으로부터 독립된 자리에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억압ㆍ고통 받는 여성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이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기 위해 기존의 제도에 저항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소설들이 정체성의 혼란에서부터 그들의 처한 삶의 한계를 인식하는 수준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소설의 주체들은 진정한 자아의 정체성과는 거리가 있는 가부장제 사회 안에서 주변적 인물로서의 자아정체성과 희생적 존재로서의 여성적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머물러 있는 것이다.
기존 오정희 소설에 나타나는 여성들의 경우에도 비정상적인 관계 속에서 뒤틀린 성에 대해 광기를 통한 충격적인 방법의 저항을 하고 있지만 이를 해소하고 정화시키는 단계에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중년여성이 되고 출산 등을 경험한 작가의 내적 변화를 담은 「옛우물」은 기존의 소설들이 갖지 못한 모성에 대한 따뜻한 시각과 이를 통한 문제해결을 보여주고 있다. 김혜순은 「옛우물」에서는 오정희의 이전 소설들에 들어 있었던 많은 부분의 욕망의 기제를 닫았으며, 대신 새로운 의지의 자세를 열어 보이고 있는데, 우선 어머니의 출산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사롭고, 자신 안에 들어차 있던 남성적 타자의 모습을 신화적 상징물을 통해 자의적으로 몰아내는 여성적 글쓰기의 새로운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오정희의 「옛우물」이 의미를 갖는 것은 기존의 ‘모성’이 지니고 있던 ‘여성들을 자녀양육에 묶어두려는’ 남성 중심 사회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진정한 여성성을 위한 ‘모성’으로서 변모시켰다는 것이다. ‘모성’ 이데올로기가 지니고 있던 문제를 극복하고 정체성 확립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모성은 소설 「옛우물」의 주인공인 ‘나’가 갖는 옛우물에 대한 회상과 이미지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모성성 혹은 이와 관련한 여성성에 대해 소설의 여성이 지니고 있던 욕망과 정체성의 혼란, 억압과 저항 등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참고 자료
오정희, “옛우물”,『옛우물』, 청아출판사, 1994.
오정희, 김혜순, 우찬제 『오정희 문학앨범』, 웅진출판, 1995.
이덕화, 『여성문학에 나타난 근대체험과 타자의식』, 예림기획, 2005.
한국문학연구회,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 (주)도서출판 한길사, 2000.
김진련, 「오정희 소설에 나타난 ‘여성의 욕망’에 관한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03.
김진희, 「오정희 소설에 나타난 여성의 성장 의식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