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수사-하성란
- 최초 등록일
- 2008.04.09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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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8년도 이상문학상 수상집에 실려있는 하성란의 그 여름의 수사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작품에서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통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어머니는 쌍방향 통신 도구인 전화기를 들여놓았다. 하지만 D시에 있는 아버지는 그러지 않았다. 오로지, 어머니의 전보에 대한 답장을 가끔 보낼 뿐. 게다가 어머니도 편지를 쓰다가도 급작스레 부레가 끓어오르면 편지를 구겨 던지고 전보를 쳤다. 고작 열 글자로. 하고 싶은 말을 얼마나 쏟아놓던지 간에 나는 열 글자로 요약을 해서 아버지에게 전보를 쳤다. 서로 계속 떨어져 있는 부부에게 그 열 글자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그 열 글자 안에 할 말을 다 쏟아 놓는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게다가 직접 만나더라도 십 분을 넘기지 못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 십 분이 지난 후부터는 뒤틀어진다. 또, 아버지와 어머니의 호칭에서도 느낄 수 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고, 아버지는 그 호칭에 맞대어 ‘한나야’라고 딸아이 이름을 대신 부른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호칭인가. 이렇게 단절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족의 단절감을 보여주는 것 같다. 더 나아가 보면 사람과 사람의 단절을 말하는 것 같다. 쌍방향통신이 되지 않고, 오로지 자기 할 말만 일방적으로
참고 자료
2008년도 이상문학상수상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