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서평/독후감/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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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서평/독후감/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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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흡입력 있는 소설이었다. 프랑스에서 85주 연속 톱 베스트셀러의 신화를 쌓아가고 있다는데 충분히 그럴만한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사실 책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그것은 생생한 표현력을 가진 문체와 탄탄한 스토리 때문인 것 같다. 특히 글 중간 중간에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장치들과 가벼운 반전이 숨어있어 더욱 맛깔 나는 책이었다.

‘구해줘’는 세상에서 가장 흔하다면 흔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한 번 책에 손을 대면 쉽게 뗄 수 없는 재미를 가진 책은 흔하지 않다. 수백 년이 넘는 세월동안 반복된 사랑이야기가 질리지 않는 이유는 사랑이 그만큼 아름답고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구해줘’는 그 흔한 사랑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낸 책임에 틀림없다.

‘구해줘’는 사랑했던 아내를 잃은 소아과 의사 샘과 배우로서 당당하게 성공하고 싶지만 수년째 카페 종업원에 머물고 있는 줄리에트의 우연을 가장한 운명적인 만남에서 시작된다. 샘의 경우는 평소 잘 가지 않던 길을 운전하는 길이었고, 줄리에트는 곧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마지막 밤을 쓸쓸히 혼자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외출을 했다. 그리고 둘은 단 1초만 어긋났어도 만날 수 없는 운명의 장난 같은 만남을 하게 되고, 서로에게 반해버린다.

‘자네가 단 한 번이라도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본 경험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갖춘 거라네’ - ‘구해줘’ 중에서

하지만 하룻밤 만에 미래를 약속할 수 없었던 샘은 줄리에트를 프랑스로 보낸다. 그녀 역시 같은 생각이었지만 운명적인 끌림에 막 출발한 비행기를 돌려 내린다. 하지만 그녀가 내린 비행기가 사고가 나면서 정해져 있던 운명이 조금씩 어긋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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