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시제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8.03.31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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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시제란 어떤 상황의 시간선상에서의 위치를 표시해 주는 문법범주다.
가령, (1)a. 아이들이 냇가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
b.아이들이 냇가에서 즐겁게 놀고 있었다.
의 두 문장은 아이들이 냇가에서 놀고 있는 상황이 시간적으로 다른바, 이같이 어떤 상황, 행위, 사건, 상태의 시간적 위치를 나타내 주는 문법 범주가 곧 시제다.
시제의 가장 일반적인 대립은 ‘현재’, ‘과거’, ‘미래’의 삼분대립이거나 ‘현재’, ‘과거’ 의 이분대립이다. 시제를 이처럼 현재다, 과거다, 또는 미래다 하고 부를 때 그 시간적 전후 위치를 재는 기준점은 일반적으로 그 상황이 말해지는 때, 곧 ‘말하는 때’이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실은 시제가 늘 말하는 때를 기준으로 파악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2) a. 동생이 배가 아프다고 투덜거려요.
b. 동생이 배가 아프다고 투덜거렸어요.
에서 ‘아프다’는 두 문장에서 모두 현재형을 취하고 있지만, 만일 말하는 때를 기준으로 보면(2b)에서 ‘배가 아프다’는 과거의 일이 될 것이며,
(3) a. 냇물에서 수영하는 아이들을 보아요.
b. 냇물에서 수영하는 아이들을 보았어요.
에서도 다 같은 형태의 ‘수영하는’이 말하는 때를 기준으로만 보면 (3a)에서는 현재지만(3b)에서는 과거의 상황이 된다. 그러나 (2b)의 ‘아프다’나 (3b)의 ‘수영하는’도 각각 ‘투덜거렸어요’와 ‘보았어요’ 당시로 보아서는 현재의 상황이다. 즉 ‘아프다, 수영하는’을 늘 현재라고 하려면 기준시간이 두 가지가 필요하게 된다. (1)에서와 같은 ‘말하는 때’가 그 하나요, (2), (3)에서와 같은, 말하는 때가 아닌 어떤 다른 상황의 때가 그것이다. 흔히 전자 즉 말하는 때를 절대기준시라 하며, 후자를 상대기준시라 한다. 절대기준시에 의한 시제를 절대시제라 하며, 상대기준시에 의한 시제를 상대시제라 한다.
단문에서의 시제는 일반적으로 절대시제가 원칙인 듯하다. 그러나 국어의 경우 선어말어미 ‘더’와 ‘었었’이 결합되는 단문의 시제는 일종의 상대시제라 보아야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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