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김수영 초기 시에 대한 고찰
- 최초 등록일
- 2007.07.10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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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수영 시에 나타난 모더니즘적 난해함을 공자의 생활란과 눈 사이의 연관성에서 찾아 보았다.두 작품에 나타난 공통점을 통해 시가 담고 있는 다소의 난해함을 풀고자 했다.
목차
1. “바로 봄”의 의식
2. “자유”의 문제
3. <孔子의 生活難>과 <눈>사이에서 찾아낸 연관성
본문내용
1. “바로 봄”의 의식
이 시는 여러 가지 난해한 점이 많은 작품이다. ‘꽃이 열매의 上部에 피었을 때’라는 첫 행부터 다소 논란의 여지가 생긴다. 보편적으론 꽃이 먼저 피고 진자리에 열매가 열리는게 자연의 진리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는 게 자연의 이치이다. 열매의 상부에 꽃이 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컨텍스트적 사회요인을 고려해 볼 때 꽃이 열매의 상부에 핀다는 건 자연의 질서에 어긋나는 무질서적인 현상이다. 시가 쓰여진 시대가 1945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광복과 더불어 가치관의 혼란과 혼돈, 민족의 분단에 따른 국민적 충격, 외국 문물과 문화가 범람하던 시대를 겪고 있는 시인의 심적 상태가 시로 형상화되었다는 견해가 그나마 의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초적인 틀을 잡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시는 기본적으로 ‘너-作亂’, ‘나-作戰’이라는 이분법적 대립이 주를 이루고 있다. ‘꽃이 열매의 上部에 피었을 때’와 같이 무질서하고 혼란한 시대에 ‘너’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 하고 ‘줄넘기 장난’, ‘줄넘기 놀음’을 할 만큼 표피적 삶의 일상에 몰두해 있고, ‘나’는 현실을 바로 보기 위해 ‘작전’같이 치밀하고 머리 아픈 어려운 일을 구한다. 이는 진지한 삶을 향한 자기 확인 행위로써 현실의 사회 인식과 시적 화자의 인식사이의 벽을 의미한다.
참고 자료
황동규 편. 『金洙映의 文學』.민음사. 1983
황정산 편. 『새미작가론총서-김수영』.민음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