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영화)에 대한 감상평 - ‘Sexy하다’는 ‘Sex하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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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 - 피고인을 보고서 정리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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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축제기간이어서 들뜨고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하려고 했다. 하지만 보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내가 만약 여주인공이었다면 그 수치심과 모욕감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성폭력을 저지른 남자들은 대부분 ‘여자가 성적 행동을 유발했기 때문에 성폭력이 일어났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성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성폭력이 일어났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한다. 이 두 가지 주장은 남성들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할 때 많이 쓰이는 표현일 것이다. 영화 속 사라는 노골적인 농담과 스킨쉽으로 남자를 유혹한다. 이것 때문에 사라에게 성폭력이 일어났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사라의 성폭력은 타의에 의해서 행해진 것이다. 사라는 그냥 즐겁게 남자들과 춤만 추고 싶었을 뿐이지 그들과 성관계를 하고 싶어 하지는 않았다. 성폭력이 가해지려는 상황에서 사라는 분명히 “NO!”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토해냈다. 짐승같이 흥분한 남자들은 이미 이성을 잃은 상황이었지만 사라는 수 십번 “NO!"라고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는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여럿 남자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사라는 분명 결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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