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시의 메세지.
- 최초 등록일
- 2007.05.30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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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백석의 일생과 그의 시를 읽고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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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본다. 20-30년대 그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나아 주신 분들 내 핏줄의 근본이며 내가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신 분들. 그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노래를 부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갔을까. 일제의 가혹하고 야비한 수탈 속에서 굶주리고, 춥고, 암담했겠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암담한 삶속에 그들도 희망이란 걸 가지고 있었을까. 어떤 희망을 꿈꾸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어 했을까. 찡하고 울컥한 무엇인가가 가슴을 타고 흘러내린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우리가 이 땅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름아래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모두 그네들 덕분이리라. 연약하고 가냘프지만 질기기도 질긴 그네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발붙이고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들의 삶 중심에 그들을 연민하고, 이어가며, 사랑한 시인 백석이 있었을 것이다.
처음 백석의 시를 접했을 때, 나는 수능이 코앞인 정신없는 고등학생 이였다. 그때 우리에게 문학이란 수능 언어영역을 위한 그 이상도 그 이하의 것도 아니었다. 잔디밭에 드러누워 도란도란 시를 읊고 낭만을 추구하는 소녀들의 모습은 잡지속의 표지에나 등장할법한 것이었다. 아침 7시부터 12시까지 딱딱한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서 시가 아닌 시의 내용을 외웠다. 아니 이때는 집어넣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시를 외우고 시인의 마음을 읽고 그 의미를 되뇌고 하는 것이 아니라, 참고서 혹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시의 내용, 화자, 중요 어휘 등을 무작정 외우기만 하였다. 그렇게 18살 소녀에서 시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말을 베베꼬아서 받아드리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도대체 “님” 속에 포함된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부터 시작해 왕, 나라, 자연까지 어찌도 그렇게 많은 것이며, 곧이곧대로 말하면 될 것을 역설이니 반어니 이리 틀고 저리 틀어 어찌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모른다. 그런 속뜻의 의미까지 보면 외울 것은 산더미처럼 늘어나고 속된말로 환장할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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