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 관계의 은밀한 매력 - 도덕의 계보 제 2 논문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7.04.26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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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글은 《도덕의 계보》에 대한 서평으로, 그 가운데서도 제 2논문의 내용에 초점을 맞춰 적은 글입니다. 《도덕의 계보》를 읽기에 앞서 저는
목차
1. 들어가는 말 : 질문
2. 기억과 고통
3. 채권자-채무자 관계 : 죄의식과 형벌의 탄생
4. 형벌 : 고통을 가하는 자와 고통을 보는 자의 쾌락
5. 양심의 가책의 내면화 : 마조히즘적 쾌락
6. 나가는 말 : 주권적 개체와 원한의 쾌락
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 질문
자본이나 노동, 사적소유와 같이 지배 관계를 규정하는 정치경제학적 요소들을 파악하기에 앞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피지배자들이 지배자들보다 수적으로 우세하며, 계급 관계가 초래하는 부도덕과 비효율성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데도, 몇몇 역사적 혁명기에 지배계층이 수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실상 왜소하고 보잘 것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어째서 인류는 오랜 세월 지배 관계를 존속시켜온 것일까? 역사 속에서 이러한 지배권 전체가 유지되는 데에는 어떤 심리적 근저가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확답을 얻어내기는 어렵겠지만, 니체의 《도덕의 계보》 제 2논문에서 이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심리학의 대가인 니체는 지배 관계가 유지되는 이유를, 도덕과 처벌로 이루어진 잔인한 문화 속의 인간관계에서 개인들이 겪는 쾌락과 고통에서 찾는다. 이 글에서는 죄와 양심에 대한 니체의 생각을 살펴보면서, 부족하나마 위에서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2. 기억과 고통
도덕의 목표는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며, 자신 뿐 아니라 타인에게 미래를 약속할 줄 아는 인간, 관습적 도덕을 자율로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도덕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데 있다. “약속할 수 있는 동물을 기른다는 과제는 예비적인 과제로서, 인간을 어느 정도까지 필연적인, 균일한, 서로 동등한, 규칙적인, 그리고 결과적으로 산출 가능한 것으로 만든다는 것을 수반하고 전제하고 있다.”
도덕이 추구하는 완성된 인간이란 주권적 개체를 말한다. 책임과 의무를 자신의 존재양태로 알아서 받아들이고, 자신의 자유의지를 굽히지 않는 인간이 바로 주권적 개체이다. 주권적 개체가 되는 데에는 몇 가지 조건이 따른다. 책임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그는 본능적으로 양심을 갖는 인간이 되어야 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예측 가능한 인간이 되어야 하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분명하게 기억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