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삼국사기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4.24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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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삼국사기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삼국사기」는 「삼국유사」와 더불어 역사적인 측면에서 의의가 있는 중요한 자료로만 생각했었다. 단순히 왕과 고구려, 신라, 백제의 개국과 멸망까지의 역사적 사실만이 나열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왕의 탄생 이야기에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신비한 이야기들이 즐비할 것이고 그것을 증명할 만한 역사적인 사실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 바탕이었다. 하지만, 삼국사기에는 신비로운 이야기뿐만 아니라 왕이 어질고 악한 것, 신하의 충성스럽고 간사한 것이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 지난 역사를 무조건 긍정적인 측면만으로 부각시킨 것이 아니라, 그 속에는 나라의 평안과 위태한 것을 바탕으로 한 옳고 그름이 있었고, 그것이 주는 교훈이 있었다. 수많은 왕의 이름 중에서 가장 먼저 시선이 모아진 곳은 선덕왕이었다. 다른 왕과는 특별하게 이름에 성별이 함께 붙여 불리기도 하는 선덕왕은 여왕이라는 측면에서 호기심을 일으켰다. 선덕왕은 미래를 내다보는 식견이 높은 왕으로 평소 알고 있었던 바, 그녀의 모란이야기는 여성이 가진 특유의 감각을 느끼게 했다. ‘아주 예쁘게 그려진 모란꽃’을 보고 ‘꽃에 벌과 나비가 없으므로 반드시 향기가 없다’는 것을 파악할 정도로 그녀의 능력은 뛰어났다. 처음에는 선덕왕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반발과 고난을 겪었기에, 흔히 왕을 찬양하듯 그녀를 돋보일 만한 사건을 한가지 만들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선견지명은 백제의 습격을 미리 엿보는 데에도 나타나고 있었다. 선덕왕은 지난 시간 수많은 ‘남성의 왕’이 해왔던 정치적인 능력에서 뒤쳐지지 않았고, 오히려 그 속에서 여성 특유의 매력과 감각이 살아 있다고 느꼈다. 사신을 보내, 고아, 자식없는 늙은 이를 위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왕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또한, 단순한 백성이 아니라 ‘과부, 홀아비’등 사랑이 부족한 사람을 위로했다는 점에서도 여성이 가진 모성과 섬세함이 잘 나타나 있었다. 그녀는 ‘크게 한 국가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작게는 사람을 볼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웃나라에서 보낸 모란꽃 그림에서 ‘꽃은 자신을 의미하고, 벌과 나비가 없는 것은 자신이 혼자 임을 비웃는 것이다’고 판단한 그녀의 말에서는 단지 여성이었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힘겨움이 배여 있는 듯 했다. 마지막 저자의 평에서는 그녀의 지난 업적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남성 중심적인 입장에서 선덕왕을 평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 자료
<삼국사기>